‘에코 樂 갤러리’의 온라인 전시입니다.

12월의 작가 : 이명일

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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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 12월, 이명일 작가

 


달을 품은 공간 그리고 기호학적 문자를 담는 이명일 작가를 만나다.




큐레이터 김기림











 

'007' 시리즈의 'M'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배우가 있으신가요? 그 배우는 바로 주디 덴치(Judi Dench)입니다. 세계 최대의 공예 미술관으로 유럽미술에서부터 동양 미술까지 장식미술 공예 분야의 다양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영국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Victoria and Albert Museum]은 2009년에 주디 덴치를 포함한 명사 다섯에게 이색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그 질문은 바로 ‘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골라보라’ 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주디 덴치가 미술관에 그렇게 많은 소장품을 중에 선택한 것이 바로 한국의 현대 도예가 박영숙의 ‘달항아리’ 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예가 박영숙의 ‘달항아리’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항아리는 심미적으로 매우 아름답고 정교한 세공품입니다. 세상의 근심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저는 이것을 하루종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내가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에서 소장품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이것을 택하겠습니다.” 


달항아리의 매력은 서양에서도 빛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강익중, 이우환, 정광영과 같은 많은 작가들이 이 달항아리를 소재로 작품을 하였습니다. 달항아리는 영조와 정조 임금 시기인 18세기 조선 왕실 도자기를 구웠던 경기도 광주의 금사리 가마와 분원리 가마에서 만들어진 둥근 항아리를 말합니다. 에코락갤러리 2019년 12월 마지막으로 소개할 이명일 작가 또 한 달항아리를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명일 작가의 달항아리는 달항아리를 캔버스에 그려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이 작품을 보는 관람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상형문자를 함께 캔버스 위에 그림으로써 그만의 독자적인 달항아리 작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꾸밈과 집착심이 없는 평범한 세계와 욕심의 내려놓음의 매력을 가진 달항아리와 천자문을 통한 작가만의 기호학적 상형문자를 통해 작가는 '먼저 정신의 작용, 곧 마음속에 생각이 일어나고, 이것이 행동으로 나타나 선과 악을 짓게 되는 것' 즉, 카르마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달항아리 형태는 우주적 존재로서 자유로움의 상징이다.

이것을 상형 문자와의 관계로 표현하고 우주의 기운을 생동감 있게 나타내어

사랑과 기쁨, 삶의 의미를 암시한다. 

인간이 끝없는 욕망을 드러내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천자문 전서체와의 결합으로 

내려놓음의 길을 찾아간다. ”  

 

-이명일 작가의 작가 노트 중- 

 

12월, 2019년 한해를 돌아보며, 2020년의 계획을 세우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지나온 시간들과 앞으로 맞이할 모든 순간들에서 부딪힐 크고 작은 시련을 견뎌내고 만날 여러분의 카르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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