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의 온라인 전시입니다.

4월의 작가 : 아트놈

글쓴이 : 큐레이터 김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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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 4월, 아트놈작가

 


한국판 무라카미 다카시, 아트놈 작가를 만나다.
 



큐레이터 김기림







 

아트놈 작가는 중앙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고 캐릭터 디자인 회사에서 캐릭터 디자이너로 오랫동안 직장인 생활을 했습니다. 작가는 현재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전업화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의 삶에서 겪어온 다양한 경험을 통해 동양화와 캐릭터, 예술과 대중문화의 접점에 서서 순수미술이라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998년부터 아트놈 작가는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메인 캐릭터는 '아트놈', '가지', '모타루' 이렇게 세 명입니다. '아트놈' 캐릭터는 동대문에서 양머리 모자를 쓴 작가 본인의 모습을 이미지화 하였고, 토끼소녀 '가지'는 토끼띠인 와이프를 모티브로 캐릭터화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 부부 사이에 아이가 없기 때문에 이를 대신할 '모타루'라는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작가는 주변 배경과 인물들을 단순화하고 특징적인 요소를 뽑아내면서 캐릭터의 이미지를 완성하고 있으며, 한국 민중의 정서를 대표하는 민화에 자신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기도 합니다. 작가의 이러한 시도는 기존의 동양회화를 현대회화로 확장시키고, 동양과 서양의 융합과 경계해체를 통해 두 영역에서 흥미로운 요소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고 있습니다. 


아트놈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 텔레비전에서 세종대왕을 보게 되었는데, 문득 배경에 나온 십장생도 병풍을 보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저는 상상의 공간을 좋아하는 데, 민화도 일종의 환상의 세계를 그린 것이 아닌가요?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민화도 상상대로 그리는 것입니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민화란 조선시대 후기에 가장 많이 그려졌으며, 당시 그 세계의 민중들의 종교생활이나 일상생활을 가장 리얼하게 보여주는 회화입니다. 특히 민화는 외래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식 교육을 받지 않은 민중들이 그렸기 때문에 자유분방하며, 당시 미술계의 영향을 벗어나 얼마나 생각을 잘 표현하는가가 더 중요했습니다. 아트놈 작가의 작품 또한 형식뿐만 아니라 작품에 담겨 있는 의미도 민화처럼 자유분방합니다.


대중들의 눈에서 바라보는 아트놈 작가의 작품은 팝아트냐 동양화냐라는 정의 혹은 한가지 장르로 구분 지으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작가의 작품은 하나의 예술 장르로 구분을 짓는 것이 아니라 마치 민화처럼 전통과 현대, 과거와 현재, 디자인과 순수예술을 뛰어넘어 하나의 작품으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아트놈 작가의 경계를 뛰어넘는 활동은 종종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다카시와 비교되며, 한국판 무라카미 다카시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에 작가는 “기분 좋은 일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비교되는 것 자체가 한계가 될 수도 과제가 될 수도 있다. 차별화되는 새로움을 추구하여 아트놈의 방식으로 지도를 그려야 합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답변은 앞으로 보여줄 작가의 길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아트놈 작가가 얼마나 더 재미있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그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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