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의 온라인 전시입니다.

5월의 작가 : 모용수

글쓴이 : 큐레이터 김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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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 5월, 모용수작가

 


 호랑이 작가 모용수를 만나다.
 



큐레이터 김기림








 

우리나라는 전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호랑이가 많이 서식하며, '호랑이의 나라'라고 불리곤 합니다. 옛날에는 호랑이를 영물로 생각하여 산신령으로 섬기었으며, 특히나 산삼을 캐러 다니는 심마니들은 더욱 신성하게 여기며 현재까지도 깍듯이 모신다고 합니다. 반대로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태종이 집권하던 시절 경상도에서 수백 명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다는 기록과 함께 호랑이를 잡는 사람에게는 비단 20필을 하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호랑이는 우리나라의 조상때부터 신성시하면서도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동시에 호랑이를 아주 친숙한 동물로 여겨서 우리나라 옛이야기 중에는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신현배가 저서한 '한국 호랑이 이야기'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전해 내려오는 호랑이에 얽힌 옛이야기를 내용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인간에게 도움을 받은 호랑이가 그 은혜를 갚거나, 인간에게 감화되어 인간을 돕는 경우입니다. 호랑이 목에 걸린 비녀를 빼 주었더니 호랑이가 그 은혜를 갚는다거나, 나무꾼의 어머니를 자기 어머니로 알고 호랑이가 효도를 한다는 이야기가 그것입니다. 

둘째, 호랑이의 어리석음을 풍자적으로 그린 것입니다. 곶감을 자기보다 무서운 동물로 착각하고 달아나거나, 꾀 많은 수달에게 속아넘어가는 호랑이 이야기가 여기에 속합니다. 

셋째, 호랑이가 사람으로 둔갑하거나, 사람이 호랑이로 둔갑하는 경우입니다. 호랑이가 처녀로 둔갑하여 총각과 사랑을 한다든가, 효자가 어머니의 병을 고치려고 호랑이로 변한다는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넷째, 호랑이가 자기를 구해 준 사람을 잡아먹으려 하는 등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입니다.   



모용수 작가는 이렇게 예전부터 내려오던 호랑이에 관한 고전처럼 호랑이라는 소재를 통해 작가의 이야기를 캔버스를 통해 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민화를 재해석한 ‘사랑합니다’ 연작 시리즈를 통해서 작가의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의 호랑이 띠인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캔버스에 담아내며, 사랑스러운 호랑이를 탄생시켰습니다. 이렇게 아내를 모티브로 탄생한 친숙하고 따듯한 감성을 호랑이를 통해서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작품을 완성하여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정의 달 5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작가를 대변하는 호랑이는 작가의 삶 속에 녹아있는는 일상의 소박하고 행복한 기억. 가족에 대한 사랑, 정겨운 이웃들의 모습 속에 같이 살고 있는 행복한 우리의 모습을 향토적인 풍경과 소재를 통해 보여주면서, 우리의 인간사를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작품 곳곳에 있는 호랑를 살펴보면 한결같이 어눌한 표정과 몸짓을 짓고 있는 호랑이들이 감성적 공감을 끌어내고, 담담한 화면을 통해 민화적인 해학을 한 화면에 동시에 보여주고있습니다. 마치 전래의 민화나 전설같이 익숙한 이야기를 화면에 편안하게 풀어낸 것만 같습니다. 어쩌면 작가의 호랑이 이야기는 언젠가 먼 미래에는 고전으로 남게 될 것만 같습니다.

 모용수 작가의 작품은 민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유화물감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살펴보면 유화물감과 맥반석을 이용하여 거칠고 투박한 느낌의 질감은 새로운 시각적 효과를 부여하여 화면의 완성도를 높고 한국화적 뉘앙스를 풍기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작품을 구매하실때 한국화의 장지 작품의 보존성에 고민을 하시는 컬렉터분이라면 모용작가의 작품을 구매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됩니다. 

 

가정의 달 5월, 모용수 작가의 작품을 통해 따듯한 5월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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