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의 온라인 전시입니다.

7월의 작가 : 문병권

글쓴이 : 큐레이터 김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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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 7월, 문병권작가

 


조각가 문병권을 만나다.
 



큐레이터 김기림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조각은 다른 미술 장르에 비해 많은 변화를 통해 하나의 미술 장르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전통사회에서 조각품은 무덤의 석물이나 불상 등과 같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한 부분으로 여겨지면서조각가를 쓰임이 있는 물품을 생산하는 ‘장인’으로 분류하였습니다시간이 흘러 근대에 들어오면서 무덤의 석물과 불상이 쓰이는 곳이 줄어들고 장인들의 일거리가 줄어 들고 그들의 영역이 축소되었습니다

 

전통사회의 장인의 영역이 축소된 것을 대신하여 근대 미술학교에서 예술을 배운 조각가들이 등장합니다. 근대의 조각가들은 기존의 장인과는 달리 모델을 실제로 보고 사실적으로 인물을 재현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인물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작품을 통해서 작가적 자아의식을 형성해 나갔습니다. 또한 작품은 일상생활에 쓰이는 하나의 물품이 아니라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전시되는 하나의 예술품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즉, 조각가의 예술적 생각과 의견들을 자신의 작품에 반영하면서 현대의 조각으로 넘어오게 된 것입니다.

  

   조각에서 작가들이 작품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재료입니다. 현대의 조각가들은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재료인 나무, 청동, 돌과 같은 재료뿐만 아니라 현대에 접할 수 있는 신소재까지 활용하여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7월의 작가인 문병권 조각가는 나무와 못이라는 이질적인 두 재료를 활용하여 작가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여 오고 있습니다. 자연의 손길이 닿아서 만들어진 나무와 인간의 손길이 닿아서 만들어진 금속의 못이 만나서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였습니다따듯한 성질의 나무에 차가운 성질의 못이 하나하나 박히고그것을 끊임없이 갈고닦아 조화롭고 부드러운 조각의 형태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겉면이 부는 드러운 형태로 완성된 작가의 조각은 아픈 자리를 보듬는 따스한 인간의 마음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문병권 조각가는 한 인터뷰에서 “사람마다 고난이 없이 평범하게 산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못 박힘처럼 모진 고난을 이겨내면서 자신의 형태를 유지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작가의 주제의식이 재료를 통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병권 조각가의 따뜻한 나무와 차가운 못의 만남으로 완성된 작품은 단순히 두 재료가 만나는 것을 넘어서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9년 상반기가 넘어서 어느덧 7월 이 되었습니다. 남은 하반기를 보내기 전,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남은 2019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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