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의 온라인 전시입니다.

2월의 작가 : 김성천

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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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작가 : 2월, 김성천

 

 

헤엄치는 사람들



  
 

 

 이런저런 형상의 사람들이 있다. 마른 사람, 뚱뚱한 사람, 키가 작은 사람, 키가 큰 형상을 한 사람들이 어디론가 헤엄쳐간다. 어떤 이는 다수와 반대 방향으로 가기도 하고 어떤 이는 수조에 빠져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다. 전부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그저 헤엄쳐갈 뿐인 것이 인생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인생을 망망대해를 저 홀로 떠가는 일엽편주의 절대고독에 비유한 한 구절이 떠오른다. 다양한 형상을 한 헤엄치는 사람들은 수조와 그릇을 비롯해 벽을, 바닥을, 공간을 인생의 바다로 탈바꿈시킨다. 작가는 여러 상황을 통해 은유적으로 그리고 의미론적으로 도자 작업의 표현영역을 확장해놓는다.


 한편 작가의 작업에선 유아적인 천진스러움과 순진무구가 엿보인다. 흙으로 마구 붙여놓은 것 같은 사람 형상에선 신라 토우에서나 그 원형적 형태를 확인해볼 수 있는 어눌하면서 자연스러운 맛이 있다. 미의식으로 치자면 기교를 벗어난 기교, 기교가 없는 기교에 가깝다. 완벽한 형태에서 벗어나기에 일탈과 해방감이 느껴진다. 모두 위를 향해 헤엄치는 설치 작업에서는 제법 두툼한 체격을 가진 파란 수영복을 입은 사람이 가까스로 벽 위의 세상에 손을 닿아 있다. 그 모습이 귀엽다. 저 너머의 세상엔 뭐가 있을까. 마치 얽매여 있는 현실에서 자유롭고 싶은 욕망을 대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서울대 사범대 체육학과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그는 적지 않는 나이에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화가 고갱처럼 가족과의 안정된 생활을 뒤로하고 낯선 땅 중국에서 작업 활동을 펼쳐갔다. 순수한 의미의 예술을 증명하듯 그의 목적은 단순했다. 안정된 삶을 뒤로 할 만큼 내면에서 솟구쳐 나오는 욕망을 표현하는 것. 고갱을 모티브로 한 소설 달과 6펜스에서 6펜스는 그와 반대되는 사회 물질적인 재화를 의미하고 '달'은 미술가가 갖는 이상을 나타내는데 감성천 작가 또한 미술가의 이상을 향해 간다. 


 달과 6펜스의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타인들이 자신의 그림을 외면하던 주목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그저 사는 동안 그가 느끼는 것들을 표출하고 싶었을 뿐이었기에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다고 말한다. 공교롭게도 김성천 작가의 자소상을 떠올리게 하는 '수영하는 사람' 또한 수영 모자와 수경 그리고 수영복 팬티 한 장 달랑 걸친 단촐한 모습이 전부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흙으로 빚고 구워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공수래공수거와 같은 인생을 위트있게 전한다.


 "써머쎗 몸의 달과 6펜스라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안정된 직장과 행복한 가정을 팽개치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선 찰스 스트릭랜드를 그땐 이해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을 떠나 낯선 중국 땅 한구석 경덕전에서 매일매일 흙과 싸움하는 제 모습에서 언뜻언뜻 찰스 스트릭랜드가 보입니다." - 김성천 작가



에코락갤러리
이화수 큐레이터

                                                                                                                                                                                                                                                         

 

 

 

김성천 Kim Sung-cheon
 
 
학력    
서울대학교 졸업

 

개인전 

2012. 7. The First Exhibition in AWon Gallery, Seoul

         (1회 개인전 初回 個人展亞元 Gallery, 首尔)

2013. 12. The Second Exhibition in Gallery, Beijing , China

          (2회 개인전 二回 個人展美術館 798, 北京)

2017. 11  H.art bridge, Seoul

          (3회 개인전 H.art bridge Gallery, 首尔)

 

단체전

2010.8. Asia Top Gallery Hotel Art Fair(AHAF), Shilla Hotel, Seoul

         (신라 호텔 아트 페어 新羅飯店 艺术博览会首尔)

2010.10. Yangpyeong Art Fair, Korea

         (양평 아트 페어 杨平 艺术博览会韓國 )

2011.2. Contemporary Ceramics 4 artists join Exhibition, J-One Gallery, Korea

         (현대 도자기 4인전 現代陶艺 4人展, J-One 画廊)

2011.2. Tokyo Dome Tableware Festival, Tokyo

         (도쿄돔 테이블 웨어 东京巨蛋 东京巨蛋餐具庆典)

2012.1. Dragon Ceramic Exhibition, Jing de zhen, China

         (드래곤 포트리 갤러리징더전 龙陶艺展景德镇中國)

2013.6. KIm and Jung Join Exhibition, Seoul

         (김성천과 정길영 2인전 金成川 &鄭吉永 2人展首都아띠 갤러리서울 首尔)

2014.1. Horse and Peoples Exhibition, Jing de zhen. China

         (말과 사람들포트리 갤러리징더전 龙陶瓷展景德镇)

2014.12. Beijing PolyAuction, China

         (베이징 폴리 옥션 北京保利拍卖北京)

2015.3. HongKong Hotel Art Fair, HongKong

         (홍콩 호텔 아트페어 香港飯店 艺术博览会)

2015.7. Korean-Japan friendly relation 10th Invitation &Wood Firing Even Tokoname, Japan

2015.12. Meili Snow Mountain Clean Project, Guangzhou Opera House. China

         (메이리 설산 클린 프로젝트광저우 오페라하우스梅里雪山淸洁计划广州大剧院三玄社

2016.4. Art museum Exhibition, Wuhan, China

         (·한 도예 교류전우한 미술관 중한도예 中韓陶艺交流展 武漢 )

2016.8. Asia Hotel Art Fair(AHAF), JW Marriott Hotel, Seoul

         (메리어트 호텔 아트 페어서울 首尔

2016. 11. Shenzhen Intenational Art Fair, China

         (선전 국제 아트페어沈圳深圳 国际 艺术博览会

2016. 12. Kaoshiung Art Fair, Taiwan

         (카오슝 아트페어高雄臺灣高雄 艺术博览会

2017. 3. Korea Galleries Art Fair, Seoul

         (2017 화랑미술제서울 畫廊美術제 首尔)

2017. 4. The Breeze Blown From San Long, Keumsan Gallery,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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