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판매작품리뷰입니다.

sold/꿈많던시절 _ 이보윤 作

큐레이터 김기림 | 201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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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많던시절

이보윤作

37.0cm * 79.0cm (15호)

종이에 잉크 오일파스텔 색연필 자개, 2017

1,900,000

 

 작가는 자신의 마음에 나타난 무언가를 창조적인 예술행위를 통해서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즉 그림을 그리는 것은 곧 작가 자신을 투영하여 자기 자신을 그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작가의 작품을 똑같이 그린다고 해도 그린이의 개성이 묻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아무리 같은 스승 밑에서 같은 방법으로 배워도 각자만의 개성을 찾아가고, 각자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작품을 보면서 캡션이나 작가 사인이 없어도 누구 작가의 작품인 것 같다를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갤러리나 온라인상에 있는 이모윤 작가의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이보윤작가의 작품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이보윤 작가 역시 작가만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작가입니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은 매번 이보윤작가의 신작을 기다리는 것만 같습니다.


  오늘은 작가의 노트를 통해서 작가를 이해하고 다시 한번 작품을 보면서 작가를 이해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조금 덜 마른 빨래, 여기저기 널려있는 화분들, 아직 버리지 못한 봉투 안의 잡동사니.

오후의 참새들과 고요한 구름. 매일 지나치는 똑 같은 길 익숙한 풍경. 

너무나 소소해 눈이 마주쳐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 그 모습들이 저는 좋습니다. 

거창하고 대단한 무언가보다 

빠르고 화려한 무언가보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느리지만 따스한 

내가 있는, 나와 함께 해주는 그 풍경이 저는 좋습니다. 

평온한 건 지루하고 시시한 게 아닌 

소소한 건 값어치 없는 흔해빠진 게 아닌 

그 평온하고 소소한 따스함이 우리를, 삶을 지속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집’은 우리의 소소한 행복을 유지시켜주는 

엄마처럼 우리를 늘 품어주는 따스한 안식처 입니다. 

100평 아파트에 살지 않아도 

마당이 있는 그림 같은 집에 살지 않아도 

고단한 일 놓아두고 몸도 마음도 조용해 질 수 있는, 내 마음 쉴 수 있는 그곳. 

편히 걷다 보면 도착하는 익숙한 풍경이 

진짜 쉼, 진짜 삶입니다. 

설레어서 그린 집 하나, 신이 나 그림 집 하나, 소중해서 그린 집 하나. 

제가 그린 집 하나하나가 마음의 쉼, 안식처 입니다. 

제 그림에서 소소하지만 소중한 

마음 내려놓고 따스하게 쉴 수 있는 평온한 그곳을 만나기를 바래봅니다. 

-이보윤작가의 작가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