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판매작품리뷰입니다.

sold/함께라서 좋은 날-김선옥 作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 201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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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서 좋은 날

김선옥作

53.0cm * 45.5cm (10호)

mixed media, 2018

1,500,000

[Sold/함께라서 좋은 날-김선옥 作] 

 

   어김없는 화창한 봄날이 다가옵니다.최근에 미술 작품이 관객이나 소장자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과정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연구 아닌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일군의 양자 물리학자들에 의해 이 우주안의 모든 물성을 가진 물체 뿐만 아니라,소리나 빛,심지어 뇌파까지도 무한소에 이르러서는 쿼크와 힉스와 같은 미립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이 미립자들은 다양한 정보를 담은 채로 우리가 의식하지 않을 때 파동의 형태로 몰려옵니다.그 파동이 마침내 우리의 세포막내의 빈공간에 도달하여, 우리 뇌파의 파동과 뒤엉켜 공명할 때 우리는 비로소 소름돋는 공포나 격한 슬픔을 느끼거나, 아니면 벅찬 감동을 받게 됩니다.예술가들은 본능적으로 작품을 통하여 자기의 파동을 증폭시키곤 합니다.그 과정에서 모든 예술가들은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죠.그동안 정체되어 있던 미립자들을 공명을 통하여 방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쾌감으로 추정됩니다.그 파동을 오롯이 받는 관객이나 소장자도 예술가의 감정과 같이 공명함으로써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 것이죠.우리가 파동을 맞춘 작품을 보면 감동받는 이유입니다. 

 

  작가 김선옥의 작품 '함께라서 좋은 날'에는 아득한 봄날!아련한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했던 꽃동산에서의 봄소풍에 관한 이야기이군요. 잠시 바라보기만 해도 꽃바람이 파동이 되어 몰려옵니다.그 시작은 시각이지만, 후각에 이어 청각..그리고 봄바람..꽃바람 살랑살랑 촉각까지 그야말로 오관이 통째로 열려 상춘을 제대로 만끽합니다.너무 행복하면 오히려 서글픔이 들진 않던가요? 작품 소장의 본질적인 목적이 향유임을 감안할 때 그 첫 작품이 이렇듯 설레임으로 가득한 선험적이고 보편적인 미의식을 충족하면 더이상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미술사적 가치나 미학적 가치는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어쩌면 작품의 소장! 그 자체보다는 소장해보는 경험을 사는 것이 더 소중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