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판매작품리뷰입니다.

Sold/소리를 본다-최소리 作

김영성 |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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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본다

최소리作

40.0cm * 60.0cm (12호)

Mixed media on brass, 2019

1,500,000

[Sold / 소리를 본다-최소리 ]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소리가 저장되고 그 파동이 물결처럼 퍼져나오는 차원높은 공감각적 공명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에코락갤러리 장현근 대표-소리를 넘어선 또 하나의 공명 中 발췌]

 

   작품을 자세히 보지 않고 모니터상으로 힐끗 보면 우리는 반짝거리는 예쁜 작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작품을 실제로 보면 그리 예쁘지도 만만하지도 않은 녀석이 눈 앞으로 다가옵니다. 작가의 난타를 통해 다양한 모양으로 변형되고 쪼개진 거친 질감의 황동과 의도적인 부식작업을 통해 생성된 초록의 흔적들이 작품의 곳곳을 차지하고 있습니다.(초록의 부식이 상대적으로 황동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2017년 전 작가가 진행한 개인전의 큐레이터는 방송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작가는 작품 하나하나를 한 곡 한 곡으로 생각하고 작업하고 있다."라고, 과연 이 작품은 작가가 어떤 악상을 가지고 작업을 했을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그가 젊은 시절 활동한 록그룹 백두산의 하드록일까? 아니면 그가 커다란 스테디움에서 공연하는 웅장한 퍼포먼스 음악일까? 저는 좀 뜬금없지만 개인적으로 Guns&Roses의 Welcome to the jungle이 떠올랐습니다.

    

   이 작품을 구매한 컬렉터는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머리로만 외웠던 공감각적 느낌이 어떤 것인지 이 작품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작품의 기법과 형태에서 세월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격된 황동판에서는 노인의 벌어진 치아가 떠올랐고 부식된 녹색면이 점점 황동을 잠식해가는 상상에 이르게되면, 훗날 빛났던 젊은시절(황동면)을 세월(부식면)의 뒤편에서 회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지난 4월 토포하우스에서 진행된 작가의 개인전 리플렛 중 이 작품의 이미지가 실려있는 페이지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내 작품의 겉은 눈으로 보고, 내 작품의 속은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작품의 이격된 틈으로 보이는 액자에는 은박이 설치되어 있고 그 은박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는 황동의 후면 또는 감상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반사되는 이미지로부터 위 문구가 작품에서 구현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최소리 작가의 더 많은 작품은 에코락갤러리닷컴 6월 온라인전시(http://www.ecorockgallery.com/mainBoard/main_cyber_detail.htm?ce_type=A&ce_cd=2019053000001&page=1)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소리가 보이는 현장으로 관객분들을 안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