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판매작품리뷰입니다.

[Sold/바람 일기 2201- 배달래 作]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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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일기 2201

배달래作

45.5cm * 53.0cm (10호)

Acrylic on canvas, 2022

2,000,000

[Sold/바람 일기 2201- 배달래 作]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우주 내의 모든 사물에 보편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법칙이 있습니다.매우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어 균형을 이루고 있지요.우리는 이것을 신의 섭리라고도 하며, 자연의 법칙이라고도 합니다. 이와 같이 우주나 자연,그리고 신의 심오한 본질이나 행위에 대한 신비적인 체험이나 특별한 계시에 의하여 알게 되는 다양한 지식에 관한 신지학이 20세기 초반 유럽의 추상주의의 철학적 배경이 됩니다.
추상 미술은 작가가 일상속에서 인간이 쉽게 인식할 수 없는 우주와 자연의 법칙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는 것입니다.우리가 쉽게 인식할 수 없는 사물의 본질을 작가는 무아(無我)의 상태에서 우리에게 드러내 보여줍니다.형태와 색채가 경계를 넘어 단순해지고, 일체의 군더더기가 사라지니 지극히 순수한 상태로 우리에게 다가오지요.이 우주의 시간과 공간의 배후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궁극적 실체이자 이상향인 플라톤의 이데아 말입니다.
작가 배달래는 수시로 온몸의 감각으로 자연과 접신을 통해 신비적인 체험을 합니다. 칙센트 미하이가 말하는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나는 시간이죠.이때 무아지경에서 포획한 우주의 운행 원리와 신의 섭리...일체만물(一切萬物)의 본질을 우리에게 전달해 주지요.우리는 쉽게 인식하거나 도달 할 수 없는 그 본질입니다. 그러 차원에서 보면 작가 배달래는 자연과 신과 우주의 섭리를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신저입니다. 이것이 바로 모든 예술가들의 숭고한 의무이자 소명이기도 하지요.
바람은 단순한 공기의 흐름에 불과합니다.형체도 색채도 없으니 볼 수가 없지요.하지만 몰입으로 무념무상의 삼매에 이르면 우리는 볼 수 없고 작가에게만 보이는 그런 바람이 붑니다.특히 바람의 고향인 제주에서 부는 바람은 종 잡을 수가 없지요.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고 이렇게 늘 변화무쌍하는 제주바람을 매 순간마다 포획하여 화폭에 담습니다.눈 감으면 볼을 타고 뒷 목으로 흐르다가 때로는 파도의 심술에 따라 격동하는 그런 바람들입니다.우리는 보지 못하고 작가에게만 신비적 체험으로 보이는 그런 바람들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