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판매작품리뷰입니다.

[Sold/홍도원추리- 이민진​ 作]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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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원추리

이민진作

31.4cm * 51.0cm (8호)

수채색연필, 2021

800,000

[Sold/홍도원추리- 이민진​ 作]

    홍도 원추리는 백합과 다년초로 주로 바닷가에서 자생합니다. 홍도에서 맨 처음 발견돼 홍도 원추리라고 명명된 것 같습니다.잘 아시다시피 보태니컬 아트는 식물화를 말합니다. 지금은 사진이 주로 역할을 담당하지만 옛날에는 오롯이 세밀화가가 그린 식물화가 백과사전이나 식물도감, 그리고 교과서에 등장해었지요.보태니컬 식물화는 사진과 달리 일체의 군더더기 없이 식물 그 자체만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식물화는 서양에서 도입되었지만, 몇 년 전 파버카스텔 주선으로 독일에서 열린 한국과 독일 보태니컬 화가들의 전시의 관전평을 들으니, 이미 우리 보태니컬 작가들이 독일 작가들의 수준을 넘어 섰다고 하네요.

 

   코로나 펜데믹은 우리 일상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오랜 기간 동안 실내에 머물다 보니 우리 본성에 내재되어 있는 자연, 그중에서 초원의 식물에 대한 향수를 불러 온 것 같습니다. 바로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며 식물로부터 위안과 치유를 받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 식집사나 식테크 같은 신조어들이 탄생합니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어 키우기가 매우 까다롭지만 희귀한 종의 식물은 그 금전적 가치가 상상의 범위를 넘어 섰다는 뉴스를 접합니다. 모든 희귀한 것들은 가치가 있는 법이죠. 보태니컬 식물화가 또한 주변의 흔한 꽃이나 식물보다는 가까이서 보기 힘든 희귀종을 찾아 그려내는 것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보태니컬 특성상 식물을 있는 그대로 모방하여 재현해 내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작가만의 개성있는 예술성이 개입할 여지가 없지요. 작가 이민진은 그 한계를 넘어선 작가입니다. 식물화의 중앙부와 주변부를 구분하여 작가만의 주관적 개성을 넣어 작업을 합니다.예술가로서 작가의 정신이 개입하여 단순한 재현이 아닌 표현을 한 셈입니다.마침 최근 유행하는 식테크 붐에 세계적 수준의 우리 보태니컬 식물화도 주목을 받아 어엿한 미술의 한 장르로 성장하기 바래 봅니다. 오늘날 한국 보태니컬 식물화가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해준 260여 년 전통의 파버카스텔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