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장 익숙하게 듣는 미술의 형식은 무엇일까요? 

바로 회화입니다. 

흔히 ‘그림’ 이라고 불려지는 미술의 형식으로 천이나 종이와 같은 바탕에 유화물감, 아크릴물감과 같은 안료를 사용해서 그림을 그립니다. 회화의 가장 큰 특징은 2차원의 평면으로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현대 미술에서는 회화 작품은 2차원의 평면의 이미지에 새로운 재료와 제작기법을 사용하여, 기존의 우리에게 익숙한 장르적 특성을 벗어나 확장된 장르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이때, 등장한 단어인 ‘혼합매체’는 하나의 예술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여러 개의 매체들을 동시에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이 기법은 20세기에 들어서 전통적인 재료를 탈피하려는 작가들이 늘어나면서 그 범주와 종류가 증가하였습니다. 1960년대에는 ‘혼합매체’의 뜻이 한층 더 넓어지면서 복합적 환경미술, 이벤트, 해프닝, 퍼포먼스까지 아우르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2018년을 살아가고 있는 평면 작품을 하는 회화작가 또한 자신의 작품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개성있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혼합재료를 이용하여 평면미술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작가들과 함께 평면미술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 의미를 모색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2017년 1회 ‘경계해체展’에 이어서 올해 2회째를 맞이하며, 예술의 장르적인 한계를 허물고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작가들에게 새로운 장을 열어주는 기회를, 컬렉터에게는 다양한 작품을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는 전시로 매해 명맥을 이어 갈 계획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평면 미술의 다양성을 확인하고, 작가들의 다양한 매체에 대한 시도를 감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