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날에 청춘의 무표정을 그려봅니다.
뿌리를 내리듯 풍성한 머리카락을 촘촘한 선들로 표현하고,
상처 한 번 입지 않은 듯 고운 피부를 그려 각 성질의 대비감을 극대화 시켰습니다.
우거진 풀 위로 피어난 한 송이 빨간 장미같은 청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무표정’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입니다.
무표정 (無表情) 아무런 감정도 얼굴에 드러나 있지 아니함. 또는 그런 얼굴 표정을 말합니다.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감정을 숨기거나 드러내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인지 무표정한 얼굴을 보게되면 오히려 그 속의 이야기들이 한없이 궁금해집니다.
다양한 무표정의 얼굴들을 그려봅니다. 찢어질듯한 슬픔과 고독을 견뎌낸 사람의 무표정, 상처 한 번 받아 본적 없는듯한 사람의 무표정, 처음 겪어보는 강렬한 경험에 어떤 표정도 지어낼 수 없는 이의 무표정 등. 그림 속 인물의 무표정을 파헤쳐 주세요. 그녀의 이야기를 상상해보고, 나의 얼굴을 대입해 보기도 하며 잠시의 몰입을 즐겨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