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인터뷰

‘에코 樂 갤러리’의 작가인터뷰입니다.

25개의 포스트

글쓴이 : 임소정
2019-05-16
이보윤 개인전 : 행복이 사는 집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안녕하세요.색연필로 ‘ 삶'에 따뜻한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작업을 하고 있는 이보윤 작가입니다.ㅣ작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무엇인가요?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던 중제가 그린 그림이 제가 아닌 회사 이름으로 사용되는 일이 문득 싫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또 클라이언트들의 요구에 맞춰주는 그림만 그리는 것도사회적 인식이 지금보다도 안 좋을 때라너무 적은 임금에 창작활동을 하는 것이힘들어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아시아프에 응모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아시아프를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화가가 되었어요.ㅣ자신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삶ㅣ작가님의 작품에는 “집, 별, 달, 풍선, 꽃”이라는 소재가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특별한 메시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제 모든 그림은 행복,꿈,희망,평온,위로,가족,사랑을 기본적으로깔고 있어요.행복해지고 싶어 그림을 그리는 저이기에살아가는 게 버거워도, 힘든 감정을표현하고 싶어도, 어둡게 우울하게 심각하게 그리고 싶지 않아요.그러한 그림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러한 감정에 잠식당하지 않으려는 저의노력이자행복하고 평온해지고 싶은 맘이 간절하기 때문이에요.그래서 ‘집'이 저라고 하면 별도 달도 풍선도 저를 삶에 가라앉지 않게 끌어 올려주는 도구에요.사람은 가끔 사라져서 온전히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그럴 때도 이왕이면 '꽃 속에, 풍선 속에 숨어서 어두움이 나에게 오지 못하게하자'라는 생각에밝고 따뜻하게 간절하게 행복함을 그리고 있어요.ㅣ작가님의 작품에는 유난히세밀한 작업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작업하는 것에 있어, 혹은작가의 삶에 있어 힘든 점이 있다면?저의 성격 탓인 거 같아요.추상은아직 내공이 없어서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고 깔끔하고 정갈하고 꼼꼼한 작업이 제 성향인 것같아요.그런 작업이너무 좋아요.어릴 적 그림을 봐도 그랬던 걸로 봐서 세밀함이 제 성향인 것같아요.덕분에 눈과 손가락 목에 염증투성이지만 저 뿐만인가요.뭐든 결과물을 만들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죠.그림을 그려 살 수 있고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ㅣ작품 활동의 원동력은 어디에서얻으시나요?가족 그리고 행복해지고 싶다는 저의 욕심이요ㅣ작품 활동에 영향을 미친가장 큰 인물이나 사건, 장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저는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편이에요.똑같은 경험을 해도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감정과 기억으로 추억하더라고요.(어쩔 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디테일하게 그날의 기분과 감정, 냄새까지 기억해요.)그런데 문득 떠오르는 감정과 가족에게는 매 순간순간 정리가 안될 정도로영향을 받아요.저 자신은 그 점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해요. ㅣ에코락갤러리에서 전시를진행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직원분들이 좋아요. 또래이기도 하고화랑이 아닌 회사에 소속된 큐레이터분들이라기존 화랑의 불편한 예의 차림 같은 게 없고 작가를 동등하게 대해주세요.갤러리의 위치적인 면이나 전시 후 관리도 확실히 해주셔서 좋아요.ㅣ두근두근 내 인생, 나의 봄, 소원이 이루어지는 밤,시집가는 날 등 제목이 재밌는데 이렇게 정하시는 이유가 있나요?저는 그리고 싶은 느낌과 장면이 고민하는 것이 아닌 그냥 떠올라요.그 후 밑 작업 스케치없이 바로 작업에 들어가요.지금까지 모든 그림을 이렇게 그려왔어요.생각을 안 하고 작업에 깊이가 없음이 아니라 느낌과 감정, 마음선이 강한 사람이라긴 생각을 해도 딱 떠오르는 생각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더라고요.제목도 그리고 싶은 느낌과 함께 같이 떠올라요.두근두근 내 인생을 그렸을 땐 연애가 하고 싶었을거고소원이 이루어지는 밤을 그렸을 땐 소원빌고싶은 일이 있었을거에요.이렇게 작품과 제목이 만들어지는지라 제 모든 그림은 제 마음이고 저 인것 같아요.ㅣ어떻게 기억되는 작가로 남고 싶으신가요?그림을 보고 저를 봤을 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그림과 작가가 똑같다'하는그런 작가로 기억되고 싶어요.ㅣ본인 작품의 감상 포인트를 꼽자면 뭐가 있을까요?"이게 뭘까, 왜 저렇게 그렸지? 다른 속뜻이 있을거라는 기존 예술품을 감상할 때와 같은 많은 생각들과는 다른"아.좋다"같은 편안함으로 내 마음과 내가 무엇을 느끼고있은지 더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는 점이요.ㅣ앞으로 꿈이 있다면?계속 그림을 그려서 먹고살 수 있는 거요.모든 작가들의 꿈이 아닐까 싶어요.그리고 효도하는 거요.-이보윤경희대학교 시각디자인 학사 졸업초대개인전6회국내외 아트페어및 단체전200여회2012 아시아프 인기상
글쓴이 : 임소정
2019-03-08
경계해체 Ⅱ:사진과 회화의 경계展_홍준호 작가
ㅣ 작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2003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나에게 나의 생일날 운명처럼 카메라를 선물하였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지금까지 온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2009년 경 처음 가졌었고, 매년 유럽에 여러 미술관, 박물관을 돌면서 작품들을 보고 공부했던 것이 작가로서 가져야 할 기초를 만들어준것 같다.무엇보다도 가장 큰 계기는 작품의 오브제 중 하나인 2011년 5월 1일 MRI, CT 장비에 찍힌 나의 뇌와 만남이었다.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었던 그날의 나의 뇌를 만나는 순간이야말로 내 인생의 진로를 바꾸게 된 계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일이 있은 이후 2013년 1월 정확히 10년의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나의 경험, 내면의 감정, 사유를 표현하는 작가로써 발을 내딛게 되었다.ㅣ 자신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나"이다. 내 작업 전체를 한 문장(Main Concept)로 간단히 설명하자면 "Identity(정체성)의 표현"이다.조금 다르게 표현하자면 Individual Mythology(개별 신화)를 써 내려가는 작가이다.ㅣ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한다면 너무 거창할지도 모르겠다. 결론을 말하자면, 작품의 메시지가 무엇이건 작품은 관객을 통해서 완성된다고 생각한다.작품의 의도와 메시지는 관객분들이 감상을 통해 어떠한 감정, 호기심, 궁금증 등을 가짐으로써 시작된다. 그것이 없다면 어떤 메시지도 전달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감상을 통해 느낀 감정, 호기심, 궁금증 등이 작품을 완성시키는 출발이다. 아무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면 관객분들에게 아무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다. 반대로 어떤 감정이나 호기심, 궁금증 등이 생겼다면 관객분들은 작품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를 듣기 위해 한걸음 다가온 것이고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된 것이다.(참고로 관심을 가지거나 감정을 유도하는 장치를 Hook(갈고리, 걸이)이라고 한다.)나는 작품을 통해 나의 생각과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했고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관객분들이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때론 관객분들 스스로 질문을 만든다."나는 이런 경험을 했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 그리고 내 감정은 이러해. 당신은 어때?"ㅣ 작품의 특정 주제나 재료, 배경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첫 번째와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답에서 간단히 언급해드렸다.덧붙여서 설명드리자면, 2015년 Digital Being(숫자로 된 존재)이라는 Title로 "숫자로 관리되는 나, 나보다 더 나 같은 숫자" 이런 메시지를 던지면서 첫 개인전을 시작했다. 거기에 등장하는 여권, 신분증, 신용카드, 각종 회원카드, 병원 환자 번호 등이 시스템 안에서 관리되는 나를 증명해주고 있었다. 환자 번호로 관리되는 나의 병원기록들이 Homo Ludense 시리즈의 시작이었다.2011년 5월 1일이란 날짜가 찍혀진 나의 뇌출혈 당시 CT, MRI 사진, 2014년 아버지의 뇌출혈 당시 CT, MRI 사진을 오브제로 활용하여 만든 것이 2016년 Homo Ludense 시리즈다. 이 작업에서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정체성(Identity)를 이야기하기 했다. 그리고 CT, MRI 사진에 색을 쓴 것은 죽음이 무엇인지 모르던 유년시절에 부모님과 함께 했던 촉각적이고 원초적인 물감놀이를 떠올리며 죽음이 무엇인지 모르던 시절과 죽음의 문턱을 경험한 것 두 시점(삶과 죽음)을 혼합하여 트라우마를 중화시키고 극복하려 함이었다.그리고 이번 전시에 발표한 신작 "Sad Lucid Dreaming(슬픈 자각몽)" 시리즈는 꿈에서 완치된 아버지를 만나 기뻤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여전히 투병과 재활의 현실에 대한 부정(否定, Denial)에서 출발한다. 뇌출혈 이후 고통받는 아버지와 가족을 떠올리며 현실에 아버지의 Brain MRI를 부정하며 구기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했다. 계속 반복되는 행위는 가톨릭에서 묵주기도를 하고 불교에서는 염주를 돌리며 염불을 외고 108배를 하는 것을 모티브로 했다.단체전 주제가 "경계해체 II : 사진과 회화의 경계"이다. 사진과 회화의 경계라면 보통 사진에 직접적인 리터치를 통해 그 경계를 해체하려는데 반해 나는 현실 부정이라는 "행위(行爲)"를 표현했다. 한가지 더 사진은 결과물만 명확히 드러난다. 반대로 회화는 "과정(過程)"이 보인다. 그래서 대형 판넬 작업인 Sad Lucid Dreaming Black #01에서는 "과정(過程)"과 "기승전결(起承轉結)"을 보여주었다. 또한, Sad Lucid Dreaming #101에서는 결말이자 또 다른 시작을 보여주었고, Sad Lucid Dreaming #088과 #090에서는 기승전결(起承轉結)을 압축(壓縮)시켜 하나의 작품으로 보여주는 시도를 하였다.ㅣ 작품 활동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얻으시나요?가장 큰 원동력은 방대한 역사적 인류의 보고인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얻는 영감이다. 그것을 통해 꾸준한 사색, 발견, 응용이 작품 활동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ㅣ 작품 활동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나 사건, 장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평소에 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작가들에 대한 작업을 보며 작가에 대한 연구를 한다. 그리고 작품을 할 때마다 영향을 준 작가들의 방법론 등을 다르게 활용한다.예를 들자면, Homo Ludense는 앤디 워홀(Andy Warhol)의 Pop Art를 차용했다.이번 Sad Lucid Dreaming(슬픈 자각몽) 시리즈는 유럽의 Modernism 작가 중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아하는 작가이다.그리고 작가가 아니라 나에게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면 두 스승님이 계신다. 한 분은 미술사와 철학을 통해 나에게 개념을 잡게 해주셨고 한 분은 그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분이다. 영향을 미친 장소라면 나는 주저 없이 미술관, 박물관이다. 나에게 유럽과 미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은 아이디어 창고와 같다.ㅣ 에코락갤러리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느낀 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우선 좋은 전시에 초대해주신 에코락갤러리 대표님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친근하고 편안하게 배려 받는 기분이 들었다. 안내 책자, 온라인 홍보, 홈페이지 작가 페이지 등 온 오프라인의 다양한 방법으로 작가를 소개해주시는 점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 조금 큰 바램을 말씀드려본다면, 전시하는 신진작가들 중에서 일부를 해외에 소개하고 해외에 진출시키는 디딤돌이 되어주신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ㅣ 본인 작품의 감상포인트가 있다면?내 작품의 감상포인트가 어디라고 한다면 관객분들에게 강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조심스레 든다.이건 꼭 알아야 한다. 이건 알아주었으면 한다. 등의 말은 도리어 관객분들과 멀어지게 만든다는 생각이다.작품을 발표한 이상 작품은 작가가 만든 유기체이다. 작품을 감상하는 감상자와 대화하고 호흡하는 존재로써 그냥 두어야 한다. 그것에 내가 이게 감상 포인트라 한다면, 감상하는 사람을 존중하지 못하는 태도라 생각한다.그래도 포인트를 여쭤보신다면, 작업에 얽힌 사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시라고 권해드린다. 그러면 작가와 작품에 대해 좀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나의 작품에는 실제로 두 가지 큰 포인트가 있긴 하다.첫째는 뇌출혈로 고생하는 가족과 아버지의 현실에 대한 부정(否定, Denial)에 대한 마음을 Print를 구기는 작업을 반복함으로써 표현했다. 그 결과 묵주나 염주를 돌리며 기도하는 분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한없이 고통스럽고 무거운 트라우마가 동일한 작업의 반복으로 가볍고 무게가 없는 먼지가 됨으로써 내려놓음, 비움의 단계에 이를 수 있으며 지금의 고통도 시간이 지나면 가벼워질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실제로 설치 작업인(Sad Lucid Dreaming Black #01은 시간의 흐름으로 시계방향으로 도는 형태로 설치했다.두 번째는 Print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고찰했다. Print는 종이(Fine Art Paper)와 안료(Pigment) 두 가지 중요한 요소로 이루어진다. 안료 잉크는 종이에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종이를 구기다 보면 제일 먼저 떨어져 나간다. 떨어져 나간 안료는 아직 붙어있는 안료와 성질과 물성은 동일하지만, 떨어져 나감으로써 본질에서 멀어져 버린다.또한 구기고 펴는 작업의 반복으로 마치 휴지와 같아지고 가루가 된 종이는 Fine Art Paper로서의 성질이 변하고 재료의 물질성(物質性)이 도드라진다. Sad Lucid Dreaming #088, #090, #101 이 세 작품에서는 물질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즉, Print(최종 결과물의 재료) 본질에 대한 고민도 함께 보여주었다.ㅣ 열린 질문입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 질문을 정하고 그에 대한 답변 부탁 드립니다.Q. 작업의 기간은 얼마입니까?작업을 위한 Self Project Proposal(자기 제안서)를 시작으로 아이디어 구상, 다른 작가의 Research, 방법론 구상 등등 많은 아이디어를 스케치를 해나간다. Sad Lucid Dreaming(슬픈 자각몽) 시리즈의 제작 기간을 정확히 말씀드리긴 어렵겠지만, 아마도 1년 이상의 구체화 작업을 위한 아이디어 정리 등을 통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ㅣ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우선은 Identity(정체성)에 대한 작업을 중심(Main Concept)축으로 하여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방식으로 Individual Mythology(개별 신화)를 계속 써 내려가는 Storyteller로 널리 이름을 알리고 싶다. 또한 꾸준히 작업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게 나에게 주어진 단기간의 꿈이다. 다음은 주변에 나와 같이 Unique 한 작업을 하는 작가들과 함께 성장을 하여 해외에서 전시를 하면서 미술관에 초대를 받아서 전시를 하고 싶다. 나중에는 나의 이름을 딴 갤러리를 운영하며 역사에 남는 작가로써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홍준호전시<개인전>2016년 대구 파티마 병원 Homo Ludense 2 ; Digital Being2016년 서울 포토그래퍼스 갤러리 코리아 2016년 2월의 작가 Homo Ludense ; Digital Being2015년 日本 東京 ユキギャラリー 招待展 Digital Being ; My Story22015년 서울 갤러리 유키 Digital Being ; My Story1<그룹전>2016년 PASA Festival Contest Prize Winner 전시 (예술공간 봄 Gallery)2011년 '사진, 매체로서의 예술' 기획 단체 초대전 (인사동 Space INNO Gallery)2009년 세상의 숨결 展 (상상마당 갤러리)2008년 일상의 보석 展 (상상마당 갤러리)2007년 The 상상인 展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2006년 일상과의 대화 展 (신촌 아트레온 13층 갤러리)수상2016년 PASA Festival Contest Prize Winner
글쓴이 : 임소정
2019-03-08
치유展_백은미 작가
ㅣ 작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일본에서 다니던 대학교를 그만두고 한국에 돌아와 몸과 정신을 추스르면서 보니,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었어요. 그래서 전부터 정말 하고 싶었지만 일찍이 포기했던 것, 너무 하고 싶어서 쳐다보지도 않던 것을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ㅣ 자신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한 단어”로 표현되지 않는 작품을 그리고 싶습니다만, 얘기하자면 ‘방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디론가 반드시 가야 한다는 압박감,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 눈앞의 세상과 단절될 때 정적 속에서의 불안감이나 망설임, 고독감 등을 담으려 했습니다.ㅣ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위로요. 누구든 혼자라고 생각될 때가 있잖아요. 가위에 눌린 것처럼 갑자기 세상과 단절된 듯해서 오로지 혼자가 될 때가요. 이게 참.. 변태적이랄까... 죄책감이 들거나 제 자신이 싫어지기도 하는데요.. 나만 힘들고 외롭고 슬프고 아픈 게 아니라는 걸 알 때, 묘하게 안도하게 되잖아요. 완벽한 끝은 없지만 누구라도 방황하고 미아(迷兒)가 되기도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나아가 제 방황을 누군가 공감하며 잠시나마 위로가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ㅣ 작품의 특정 주제나 재료, 배경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주제는 아무래도 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쉬웠고, 그것밖에 안중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상(理想)과 현실 사이에 적당히 타협해 선택하고 공허하게 지내는 것도 지쳤고, 진짜 내 길은 뭔가 하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대한 고민이나 번민도 제발 끝을 내고 싶었습니다. 나 자신에게 떳떳한, 한 평생 해도 후회 없을 것 같은, 고민과 방황도 즐거울 것 같은 그런 길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그림을 시작하면서 그릴 수 있는 건 제 경험인 방황이나 감정들 밖에 없더라고요.오일이라는 재료를 선택한 건, 유화를 그려보는 것이 어렸을 적부터 꿈이기도 했고, 지금은 오일로 작업하는 게 수정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구상해서 그리고 완성하고 만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갑자기 마음에 안 들거나 몇 달 후 번뜩 더 좋은 수가 생각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럴 때 리셋하지 않고 덧바르거나 쌓아 올릴 수 있는 점, 쌓아 올리면서 더 깊이감이 생긴다는 점에서 우리네 인생 같기도 하고, 잠시 실수해도 괜찮아,라는 안도감을 주는 것 같아요.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책에 보면 자신이 달걀 프라이라서 ‘찢어질까 봐’, ‘노른자가 흘러나올까 봐’ 하는 망상에 빠져서 살아가는 사람의 얘기가 나오는데, 이 환자에게 어떤 의사가 토스트 한 조각을 늘 가지고 다니라고 제안을 했어요. 의자 위에 토스트를 올려놓고 앉으면 되고, 노른자가 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죠. 오일이라는 재료는 저한테 토스트 같은 존재에요. 틀릴까 봐, 고칠 수 없게 될까 봐, 한 번의 획으로 모든 걸 망칠까 봐, 하는 불안감에서 저를 조금이나마 안심시켜주죠.ㅣ 작품 활동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얻으시나요?제 방 벽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들을 직접 모사해서 걸어놨는데 그 그림들이 원동력인 것 같아요. 완벽하게 한 점 한 점 세밀하게 모사한 게 아니라 그 그림을 보고 제가 느낀 대로 좋아서 막 따라 그린 그림들이에요. 지금 보면 허술해서 손발이 오그라들 때도 있지만 보고 있으면 ‘아 그래도 좋다’라고 멍-하니 바라보게 되거나, 당장이라도 뜯어내서 수정하고 싶어지거나, ‘역시 더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라고 생각하게 되죠. 그리고 과거의 자신이 이 작품을 어떤 관점에서 보고 어떻게 느끼며 표현했는지 적나라하게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그릴지 더 나은 방향을 찾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ㅣ 작품 활동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나 사건, 장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인물, 사건, 장소는 아니고 한 작품인데요, ‘피카소와 천재화가들’展을 보러 갔었는데 클로드 모네의 <베퇴이유로 가는 길>이란 작품을 보고 멈춰 서서 최소 1시간은 그 그림만 본 것 같아요. 삶의 고됨이라든가, 슬픔, 쓸쓸함, 약간의 희망 같은 복합적인 감정들이 갑자기 제게 밀려들어왔어요. 너무 당연하게요. 전시장에서 몇 번이나 뒤돌아 다시 그 그림을 보러 되돌아갔죠. 의자라도 있었더라면 불 꺼질 때까지 앉아서 계속 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빚을 져서라도, 한 30년 할부로라도 살 수 있다면 평생 소장하고 싶은 그림이었습니다. 전시관에서 홀린 듯 보게 되는, 이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라고 생각했죠.ㅣ 에코락갤러리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느낀 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비밀의 말 시리즈는 제 악몽들을 모티브로 그린 것이기 때문에 제 무의식과 의식 전부를 털어놓는 기분이에요. 제 자신이 많이 편협했고 지금도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넓어지고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ㅣ 본인 작품의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거대한 의도 같은 것은 없어요. ‘비밀의 말’ 시리즈가 속해있는 ‘청춘 미아’는 제 자서전 같은 거니까 되도록 편안히 감상하고 공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놓쳐버린, 혹은 포기하고 놓아버린 자신들은 없는지 생각해봐 주셨으면 합니다.ㅣ 열린 질문입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 질문을 정하고 그에 대한 답변 부탁드립니다.↳Q. 자신의 청춘 미아(靑春迷兒)는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끝을 낼 거고, 그다음엔 무엇을 그릴 것인가?긴 방황 끝에, 나를 찾는다, 그림을 그린다,라는 길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미아가 되었다. 바로 무엇을 그릴 것인가,에 대한 길이다. 지금은 찾고 있는 중이다.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야 청춘 미아의 결말도 낼 수 있을 것 같다.ㅣ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앞서 말했던, 한 시간쯤은 넋 놓고 바라보게 되는 그림을 그리는 거요.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 아무것도 필요 없는, 그림 자체가 모든 설명과 위로와 소망이 되는 작품을 그리는 게 꿈입니다.-백은미수상2016 제 16회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2015 제 2회 정선풍경미술대전2015 제 17회 보문미술대전전시2017 개인전 '청춘미아', 8번가 갤러리, 서울2016 단체전 '작당', 국회의사당, 서울
글쓴이 : 임소정
2019-03-08
치유展_이서희 작가
ㅣ 작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꽤 긴 시간이 요구되더라도 백지에 내 모든 감정의 분비물을 담고, 그것을 나 자신과 대중들에게 공유한다는 점 자체에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어서 이 길을 선택하게 됐다.ㅣ 자신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별도의 화려한 수식어 없이 "작품"이라고 표현하고 싶다.ㅣ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거창하고 고상하지 않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감정들이나 또는 겪어보지 못한, 말로 차마 형용하기 어려울법한 새로운 미지의 감정들을 작품에 담아내려고 했다.ㅣ 작품의 특정 주제나 재료, 배경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평소 작품에 "슬픔" 을 특정 주제로 삼곤 한다. 어렸을 때부터 남들에게, 나 스스로에게 슬프거나 힘든 모습을 애써 감추려 하곤 했다. 무너질만한 크기의 마음고생을 겪어도 겉으론 티를 내지 않는 자기방어적 성향이 강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내 안에 고여있는 슬프고 힘든 감정들을 작품으로 표출하고 싶은 심리가 아닐까 싶다.내가 예전부터 사용했던, 익숙한 수채화/수채과슈 를 주 재료로 쓰고 있다. 수채는 뒷받침되는 튼튼한 종이만 있다면 퀄리티 있게 계속 쌓아 올릴 수 있고, 섬세하고 부드러운 작업이 매우 용이하기 때문에 주로 사용한다.배경은 최대한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인물과의 조화로움을 위해 현실에 존재할 듯 말듯한 미지의 공간으로 표현하곤 한다.ㅣ 작품 활동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얻으시나요?다양한 국내, 해외 작가들이 작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가끔 정체되어 있는데, 그럴 때 작업 의욕이 솟구친다. 이처럼 주변 작가들에게서 원동력을 얻을 때도 있고, 가슴에 팍 꽂히는 몇몇 인물사진을 볼 때도 원동력을 얻는다.ㅣ 작품 활동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나 사건, 장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영향을 미친 인물은 작가 본인이다. 내 감정을 투영시켜 작업물에 담기 때문에 영향을 미칠만한 인물은 그다지 필요 없다고 느낀다. 영향을 미친 사건이나 장소는 따로 없다.ㅣ 에코락갤러리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느낀 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일단 아쉬웠던 점은 오프닝을 짧게라도 열어 작가들, 대중 간의 소통을 위한 장이 마련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분위기가 안된듯하여 조금은 아쉬웠다. 그러나 굉장히 쾌적하고 깔끔한 분위기라 작품에 몰두하기 좋은 것 같았다. 이렇게 계속 신인작가들을 위한 전시를 활발히 운영한다면 언젠간 작가와 대중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갤러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ㅣ 본인 작품의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감상 포인트는 따로 없고, 그냥 자유롭고 넓은 시각으로 바라봐 주고 느꼈으면 한다.ㅣ 열린 질문입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 질문을 정하고 그에 대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Q 아직 보통 학생들처럼 대학생활을 누리고 싶지 않은가?대학생활을 하면 물론 얻는 것도 많고 내 나이대에 걸맞은 즐거움도 크겠지만, 개인작업할 귀중한 시간을 굳이 복학하여그다지 흥미가 없는 수업에 쏟고 싶지 않다. 휴학을 꽤 오랜 시간하며 느낀 건, 작업의 방향성과 성숙도 또한 학교 다닐 때 보다 더 빨리 자리 잡은 게 눈에 보였고, 또 내 적성에 맞기 때문에 아직은 복학할 생각이 없다.ㅣ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작품 활동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더 넓어져 많은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싶지만 조금 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이렇게 아무 탈 없이 안정감 있게 지속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길 바랄 뿐이다.-이서희 (Mong Sang)전시2015 백석대학교 GUILD 전시회2016 Lubu b&c Get Some " C Some " 그룹전2016 데이비드 보위 추모 단체 초대전2017 에코락 단체 초대전 (6월 예정)2017 아티스트 그룹 "모 그리지" 한국제지 협업한 (7-8월 예정)
글쓴이 : 임소정
2019-03-08
치유展_정만규 작가
ㅣ 작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작품을 작업할 때 느껴지는 자유가 계기인 것 같아요.ㅣ 자신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껌'ㅣ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자신이 평소에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란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으면 싶어요.ㅣ 작품의 특정 주제나 재료, 배경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우리가 바닥에 붙은 "껌"을 우리가 쓰레기라고 인지 못하는 것처럼 "고정관념"도 그 성질이 닮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ㅣ 작품 활동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얻으시나요?작품을 관객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오는 반응 및 피드백이 원동력이 됩니다.ㅣ 작품 활동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나 사건, 장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이경현작가의 작품이 영향을 많이 미친 것 같습니다. 얼핏 보면 사람들이 소풍을 가거나 달 보러 가거나 하는 즐거운 장면을 그리지만 이면에는 그들만의 경쟁을 다룬 작품입니다. 이런 반전 매력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ㅣ 에코락갤러리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느낀 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매번 에코락갤러리의 철학이 담겨있는 기획전시가 인상적입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기획전시가 기대됩니다.ㅣ 본인 작품의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제가 껌을 사용해 고정관념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보시면 재밌을 거예요.ㅣ 열린 질문입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 질문을 정하고 그에 대한 답변 부탁드립니다.↳Q. 껌을 사용하기 전에 가공 처리를 하나요?네. 2주간 알코올로 소독 뒤에 다시 2주간 계핏물에 담가 소독하고 사용합니다.ㅣ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많은 사람들이 제작품을 보고 고정관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이게 제 큰 꿈이자 목표예요.-정만규수상2017 미술평론회사 ‘아트시오리’ 4월 판매지원 선정작가2017 미술경매사이트 ’ 부스로 ’ 2월 선정작가2017 FILLTHEFEEL company ‘ 전시가 FILL요해 ’ 선정작가 2014 세계미술작가창작공모대전 ‘입선’전시개인전2017 Eiffel Tower Effect’ 선정작가展 Experimental report of Fixed idea - page 1; intro. 가가갤러리, 서울2017 '전시가 FILL요해'선정작가초대전 ‘ Fixed idea ’ . COFFEE DZ,서울단체전2017 한국예술인展. 경복궁메트로미술관, 서울2017 치유展. 에코락갤러리,서울2017 카탈로그레조네오픈기념展. 에코락갤러리,서울2017 한 집 한 그림展. 영아트갤러리,서울2017 대한민국 청년작가전. 한전아트센터,서울2017 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 A Studio3252,서울2014 겨울이야기. 경민미술관,경기도 의정부시2014 세계미술작가창작공모대전. 케피탈호텔 -갤러리 크래프트21,서울2014 카오스 속에 핀 코스모스. 수원 화성 박물관,경기도 수원시)
글쓴이 : 임소정
2019-03-08
Realism: 사진 그 이상의 회화 展_방성제 작가 / 리얼리즘
ㅣ 작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막연히 살아가고 있던 20대 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 속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라는주체로 발언할 수는 없는 것인가?’ 물론 몇 가지 직업이 떠오르긴 했지만 그중 흥미 있고 자신 있었던 분야는 그림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학업이 아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기 위해 문을 두드렸던 것이 미술이었기에 20대 초반의 생각의 결과 역시 같은 맥락으로 흘러가게 되었습니다.ㅣ 자신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감정 소통.ㅣ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누구나 감정이 있고, 마음속에 비밀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감춰온 비밀이자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도 우리는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을 통해서 말이죠. 제 작품을 관람하시는 분들이 제가 어떤 감정으로 작품을 대했는지 유추해본다면 좀 더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며, 단편적인 이미지를 통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ㅣ 작품의 특정 주제나 재료, 배경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제 작품의 주제는 감정입니다.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경험들 중 감정에 대해서 집중하고자 합니다. 이는 제 삶에 대한 호소이자, 현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을 대변하고자 함에서 인물 이미지와 풍선 및 비닐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였습니다. 풍선과 비닐에 대한 소재를 사용한 것은 우리들의 감정이란 것을 유기체의 형상으로 만들기 위함이었고 그 감정 유기체로 가려진 우리들의 얼굴들은또다시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ㅣ 작품활동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음. 원동력이라기보다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요. 그리고 계획적인 시간의 틀을 만들고 작업을 하다 보니 작품활동 이전의 저보다 더 살아있다 느껴요. 이 부분이 원동력이지 않을까요?ㅣ 작품활동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나 사건, 장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작품활동의 영향보다는 저의 삶에 대한 사건이라 말할 수 있는데, ‘정확한 어떤 일이다.’라고 설명하기보다는 전반적인 내용을 말해드리고 싶네요. 믿고 있던 어떠한 사실이 거짓된 사실 또는 완벽한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엄청난 충격을 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으니 말이죠. 예를 들어 가족인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든지 뭐 그런?저는 그러한 충격을 고등학교 시절에 받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무너졌고, 불안했고, 미웠고, 억울하다는 생각과 감정이 저를 지배했죠. 그것을 해소할 길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 기억하고 있는 것만이 진실이라 믿으면서 그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숨겨버리는 것뿐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흐려졌고, 이 같은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은 그 무지막지한 사실과 다시 마주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지금 그때 그 당시를 생각한다고 해도 그와 같은 감정이나 공포가 일어나진 않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많은 이들이 이런 말을 하기도 합니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다’ 이러한 말들과 같이 저는 그때의 저보다는 많이 성숙해졌나 봅니다. 저에게 있어 이러한 것들이 감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기 또는 시간을 만들어주었는데, 점점 파고 들어가다 보니 공부를 다시 하고 있네요. ㅎㅎㅣ 에코락갤러리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느낀 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수십 번의 전시를 하면서도 이번 전시처럼 리얼리즘이라는 타이틀과 마주하여 전시를 진행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설레는 기분으로 준비할 수 있었으며, 기대하는 점은 단순히 작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이 작품에 대해 궁금해하며, 자신과 마주하여 조금이라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좋겠습니다.ㅣ 본인 작품의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 작품을 보고 느끼는 감정 또는 느낌을 통해 그것들을 유발하는 것은 나의 삶 속에서는 어떤 기억, 물건 등이 있는지 생각해본다면 조금 더 소통하는 시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ㅣ 열린 질문입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 질문을 정하고 그에 대한 답변 부탁드립니다.↳Q. 본인의 작품 중 근작이 아닌 과거의 작품들로 구성했나요?- 경남 지역에서 서울로 상경해 과거의 작품 내보일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앞으로의 많은 기회로 근작의 작품들과의 자리는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이기에 과거의 작품을 통해서 먼저 자리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저의 작품에 원초적인 시작이자 감정이므로 순서적으로 맞다 판단했기 때문에 이렇게 구성되었습니다.ㅣ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암묵적 소통. 즉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들을 통해서 느끼고, 공감하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터넷의 기반으로 넘쳐나는 정보와 이미지들로 우리는 더욱이 소통하여야 한다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시간을 저는 저의 작품 활동에서의 준비와 근거가 되도록 노력하여 조금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함이 꿈입니다. 처음에는 1명에서 10명, 10명에서 100명. 그 안에서 더 성장하고, 성숙되어 또 거기에 맞춰 작품도 성장하는 그런 작가가 되고자 합니다.-방성제전시2017 단체전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아시아 현대미술청년작가展', 서울 세종미술관외 50여회
글쓴이 : 임소정
2019-03-08
Realism: 사진 그 이상의 회화 展_김태준 작가 / 리얼리즘
ㅣ 작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회화를 본격적으로 전공하기 전에는 만화, 일러스트를 전공했다.마찬가지로 그린다는 점은 같지만, 고전 미술과 회화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 작업에 열중하고 고민하며 회화로 풀어나가는 작가를 지향하게 되었다.ㅣ 자신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공간ㅣ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오늘날 현대사회는 사진과 디지털 매체의 발전으로 복제와 기록이 매우 쉽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의 홍수와 복제 속에서 자신만의 것으로 사유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문제를 시선적인 욕망이라는 주제로 풀며 보고자 한다.ㅣ 작품의 특정 주제나 재료, 배경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19세기 카메라를 이용한 초기의 사진부터 현재의 VR과 같이 공간의 현실을 복제한다. 캔버스와 회화는 작가를 대변하는 가상의 공간이며, 물감의 물성을 가지고 캔버스 표면에서 그리는 행위로 사유한다. 어떠한 대상을 관찰하는 것은 대상의 본질을 파악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두 눈은 자화상이나 대상(모델)을 관찰하고 캔버스에 그려내는 과정을 통하여 화면 속 전체를 향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장면조차도 결국 재현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나의 작업은 회화에 있어서 재현의 재현에 대한 표현인 셈이다.ㅣ 작품활동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얻으시나요?과거 불가능한 것들이 현실이 된다. 카메라의 역사와 현재의 VR처럼, 발전하는 카메라 기술들을 볼 때 거부감보다는 환영하는 편이며 이러한 시각, 공간적인 새로운 즐거움을 통해 작업을 진행한다.ㅣ 작품활동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나 사건, 장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파노라마 카메라는 한 장의 사진보다 많은 현실을 담고, 최근의 360도 카메라는 마치 현실에 존재하게끔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경험들이 와 닿는다.ㅣ 에코락갤러리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느낀 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새로운 전략으로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여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고, 내 작품을 대중에게 공개하게 되면서 관객 또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ㅣ 본인 작품의 감상포인트가 있다면?현대의 회화는 카메라로 인해 많은 변화와 밀접함이 생겨났다. 하지만, 내 본질적으로 그리기라는 행위와 회화라는 것에 중심을 두었으면 좋겠다. 캔버스 위의 물감과 붓 터치가 나타내는 형상으로 재현하는 회화 그 자체에 대한 점이다.ㅣ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앞서나가는 디지털 기술과 과학을 간과하지 않고, 회화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나아갔으면 한다.김태준수 상2016 전국대학미술공모전 특선전시2017 구올담 옥수수전(玉秀手展)2016 거의 최초에 가까운 전시2016 전국대학미술공모전2015 쉿 비밀이야 Drawing Exhibition
글쓴이 : 임소정
2019-03-08
Realism: 사진 그 이상의 회화 展_이두리 작가 / 리얼리즘
ㅣ작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본래 어릴 적 꿈은 수중생물학 박사.아쿠아리스트 등 수중생물을 사육하고 연구하는 자연의 신비로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동시에 미술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일반적인 친구들보다 뛰어난 무엇인가 만들어내고 그리는 것에 대한 또 다른 재능을 발견하게 되면서 꿈에 대한 갈림길에 부딪치게 됩니다. 고민 끝에 훗날 나를 대신할 무언가를 남길 수 있고, 창작으로 인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화가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수중생물에 대한 꿈은 취미가 되었고 지금까지 취미활동으로 하고 있으며, 이것이 작품의 소재가 물고기가 되는 계기로 발전하게 됩니다.ㅣ자신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사후세계(죽음, 시간, 기억)ㅣ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사후세계의 의미란 단순히 생명체가 탄생하고 죽는 것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삶의 미지의 세계를 내포합니다. 이러한 미지의 세계는 미스터리 한 불확실성의 추측들을 생각하게 하고, 인간의 상상력을 전제로 자신만의 믿음으로 드러나게 되는데요. 그 믿음은 본인이 생각하는 주관적인 사후세계의 존재와 인간의 기억을 통해 죽음을 초월하여 지속적으로 영속되는 가설로 관념적인 구상 회화의 작업 방식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생명의 순환원리를 인간의 기억을 매개로 영속되는 삶과 죽음의 순환과정으로 설명하여 생명 순환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인간의 삶에 대한 고찰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ㅣ작품의 특정주제나 재료, 배경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저는 물고기 사육을 통한 어항 속 축소된 생태계에서 그들의 삶을 오랫동안 관찰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들은 인공적인 공간에서도 자연의 순리대로 번식과 죽음을 반복하였습니다. 이 같은 관찰은 자연현상을 경험하게 하고, 때로는 초자연현상을 발견하게 하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켰고, 물고기 이미지가‘생명‘을 표현하는 작품의 소재가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그림에서 등장하는 물고기, 특히‘잉어’이미지는 다산, 출세, 부귀영화 등 상징적인 의미로 표현되었으며, 대표적으로 동양 삼국(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하여 특히 아시아 문화권에서 즐겨 다루어져 온 전통적인 유형의 그림 소재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물고기 이미지는 그 자체에 작가의 주관적 해석에 따라 무관하게 표현되며, 그 종류와도 관련이 없습니다. 전통적인 물고기의 상징성과는 다르게 사후세계를 표현함에 있어서 영적(靈的) 모티브로 등장하고‘육신의 생명력’과 연관이 있습니다. 화면에서 물고기 이미지는 삶과 죽음의 의미에 있어서 저의 마음속에 기억으로서 존재하는 대상으로 표현되며, 이승세계와 저승세계를 자유롭게 아우르는 영적 개념의 사신(使神)으로 등장하여 형상화됩니다. 사신이란 죽은 영(靈)을 데려가는‘신’으로‘저승사자’가 이에 해당하는데요. 물고기 이미지는 저승사자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작품을 보는 감상자를 비롯해 우리 삶 속에서 누구나 거쳐 가야 할 죽음을 암시하면서 저와 감상자 둘 다에게 죽음에 대한 생각을 유발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한 성찰을 목적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물고기 이미지는 영적 이미지로 표현되기도 하고 본인의 자화상이기도 하며 감상자를 비롯한 타인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저의 작품에서는 사후세계를 통한 ‘영적 세계관’을 표현함에 있어서 주 소재를 비롯한 여러 가지 모티브가 등장하는데, 이 모티브들의 종류는 창문 그림자, 통로, 빛, 벽, 나비, 추상적 이미지들로 등장 합니다. 이와 같은 소재들은 모두‘신령스러운’의미를 내포하며 사후세계를 나타내는 삶과 죽음을 기반에 둔 환생, 환청, 천국과 지옥, 이승과 저승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진 각각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표현됩니다.ㅣ작품 활동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얻으시나요?저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분야는 화가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주관적으로 만들어내는 나만의 세상, 그리고 그 세상을 작품으로 발표하여 공동체와 공유하고 작가로서 인정받기 위한 꿈에 대한 간절함입니다.ㅣ 작품 활동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나 사건, 장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영속적 기억에 의한 순환이 작품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를 본인 외할아버지의 죽음을 통한 사실적 경험으로부터 였으며, 죽음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닌 누군가의 죽음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고인에 대한 기억을 통해 고인과 함께했던 추억의 장소를 비롯해 상실감, 그리움, 허무함, 아련함 등 감정의 흔적을 남기고, 생자의 기억 속에 지속적으로 머무르며, 종교적으로나 인문학적으로 영향을 끼쳐 순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ㅣ 에코락갤러리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느낀 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우선 갤러리의 운영 방침이 작품 판매를 비롯한 새로운 시도와 청년작가들의 미래를 선도하고, 각각의 주제를 부각시키는 기획된 전시를 통해 작가들에게 활력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작업에 대한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기대가 큽니다.ㅣ 본인 작품의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저의 작품들은 각각의 스토리마다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죽음, 시간, 기억 이 세 가지의 키워드를 가지고, 물고기를 물고기로만 이해하지 않고 의인화를 거쳐 감상자 본인이나 타인에게 대입시켜 바라보시면 더 심층적이고 효율적인 감상이 될 것입니다.ㅣ 열린 질문입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 질문을 정하고 그에 대한 답변 부탁드립니다.↳Q. 물고기가 눈을 감지 않는 이유.어류는 사람처럼 눈을 덮는 눈꺼풀이 없습니다.어류에는 눈꺼풀 대신 지방질로 된 지검(투명)이 있습니다. 지검이란 눈꺼풀과 비슷한 역할을 하며, 지검에도 눈꺼풀같이 닫는 막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검이 눈에 들어갈 불필요한 요소를 막기 위해서 감싸고 있다 할지라도 그 표면이 무척 투명하기 때문에 물고기에게 눈꺼풀이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과는 달리 물고기는 죽어서도 눈을 감지 않습니다.ㅣ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이러한 연구과정을 통하여 제가 내세운 영속적 기억에 의한 생명 순환의 원리를‘기억의 지속’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기억으로서의 삶과 기억으로서 죽음을 통해 생자와 사자를 비롯한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을 보다 폭 넒은 지식과 시각적 범위에서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죽음을 난해하고 두려운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단 자연의 일부로 바라보게 되었으며, 본인에게는 보다 자유로운 창작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이두리수상2009 제 2회 겸재오름전 우수상, 겸재정선미술관, 서울.2010 제 27회 경인미술대전 우수상, 복사골갤러리, 부천.2013 제 30회 경인미술대전 대상, 복사골갤러리, 부천.2014 제16회 강남미술대전 우수상, 역삼1문화센터갤러리, 서울.2015 제2회 서울인사미술대전 우수상, 라메르갤러리, 서울.2015 제5회 코파글로벌미술대전 특선, 한전아트갤러리, 서울.2015 제8회 서울메트로미술대전 특선, 경복궁역사갤러리, 서울.전시<개인전>2017 '제1회 개인전 사후세계의 재구성展', 갤러리이즈, 서울.부스개인전 2회<단체전>2015 제2회 미술을 연구하는 사람들/ 서양화 그룹전, 부천시의회갤러리, 부천.2015 아트세빈 기획초대전 33artists展, 한스갤러리, 서울.2016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contemporary展, 토포하우스, 서울.2016 25인人의 그림, 노트 속 기억展,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7관, 서울.2017 갤러리AE 기획전 “소생하는 새봄처럼” 갤러리AE, 서울.2017 “한국미술, 자운제에 머물다.” 갤러리자운제, 고양플랜테이션 일산.2017 신작전 회원展,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2층, 서울. [이외 다수]작품소장강서문화원, 강남문화원, 부천시청, 개인소장.현재: 경인미술대전 초대작가, 신작전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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