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작품리뷰

‘에코 樂 갤러리’의 판매 작품리뷰입니다.

454개의 포스트

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2024-01-16
[Sold/달항아리- 오종보 (Jongbo OH) 作]
[Sold/달항아리- 오종보 (Jongbo OH) 作] 근동(近東)! 이 생소한 단어를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나 '십자군 이야기'에 심심치 않게 나오는 말입니다. 유럽을 기준으로 보면 동쪽으로 가까운 곳! 소아시아를 지칭합니다. 그 기준으로 보면 중동을 넘어 한반도가 있는 동북아시아는 유라시아 대륙의 가장 끝 극동(極東)이 되는 셈이네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아파렌시스가 약 300만 년 전 아프리카 올두바이 협곡에서 발원한 뒤, 이후 모든 인류는 매일 아침 해가 뜨는 곳! 즉 동쪽을 향해 마치 연어가 회귀하듯 이동합니다.아침은 칼 세이건이 말한 원시인류의 3대 공포(파충류,고소공포, 어둠)중의 하나인 어둠의 공포가 빛의 밝음으로 해소되는 때이죠. 빙하기에 해수면 저하로 노출된 남쪽 해안로를 따라 호모 에렉투스가 동남아 순다랜드인 자바(자바원인)를 거쳐 북경(북경원인)등 극동으로 이동해 옵니다. 그 뒤를 이은 호모 사피엔스도 마찬가지이구요. 근동에서 갈라져 중앙아시아 대륙 쪽으로 진출한 다른 한 지류의 인류는 빙하기의 우랄,알타이,텐샨,힌두쿠시 산맥의 거대 설벽에 가로 막혀 중앙아시아 초원에 머무르며 매일 아침 설벽 위로 훤하게 밝아오는 아침 해로부터 온기와 밝음을 얻었을 겁니다.당연히 설벽 너머의 세계를 동경했겠지요. 오죽했으면 중앙아시아의 모든 나라들의 국명이나 지명에 오늘날까지 아침이 오는 땅이라는 아사달(阿斯達), 영어로는 '~아이샤타'에서 이스타(~ista)가 들어 있겠습니까? 설벽 때문에 그 너머에 있는 진짜로 아침을 가장 먼저 맞는 동북아시아의 존재를 몰랐겠지요. 이윽고 bc 1만2,000~1만 1,000년전에 간빙기가 시작되고 설벽의 육빙이 녹아 큰 홍수가 발생하자 육해인 흑해,카스피해,아랄해 등에 초원이 수몰되는 등 생존 환경이 열악해지자 유라시아 초원의 북방 기마민족들이 청동기로 무장한 채 우랄과 알타이 산맥 사이의 오늘날 카자흐스탄 초원을 지나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를 지나 만주와 한반도로 이동해 옵니다.진짜 해가 처음 뜨는 아사달을 찾아서 말이죠. 바로 그 대륙의 끝부분에 자리 잡고 있는 양구(楊口)는 버드나무와 볕 양의 합자인 양과 입구를 뜻하는 구 자로 볕을 가장 먼저 받는 곳이라고 봐도 무난하겠습니다.한반도의 배꼽 부위에 해당하는 곳으로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접하는 곳이죠. 그래서 그런지 양기가 센 이곳에서 생산하는 백토는 조선시대 왕실 백자를 굽는데 유용하게 쓰입니다. 거리가 너무 멀어 도기를 굽고 배송해 오는데 백성들의 너무 힘들어 하니 조선실록에는 양주 백토 대신 다른 지역의 흙을 쓰라는 어명을 내리는 임금이 많았지만, 완성된 도자기의 품질이 양구산 백토만 못해 대신 양구 백토를 이천등 다른 지역으로 운송해와서 계속해서 도자기를 굽도록 했지요. 양구 백토로 만든 도자기는 분명 하얀 백자인데 푸른색이 감도는 묘한 백자입니다. 양구 백자 박물관 연구원인 오종보 작가의 대형 달 항아리 작품이 소장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제작 기법을 그대로 재현해서 완성했다고 하더군요. 두 개의 큰 그릇을 만든 다음 상하로 합해 달 항아리를 완성합니다.비록 명칭은 하나인 달 항아리이지만, 가마속에서 나올 때에는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요변하기 때문에 마치 사람처럼 고유의 개성을 가지고 태어나지요. 완벽한 원이나 구가 아니고, 삐뚤어 졌거나 변색이 되어도 제각기 개성을 가졌기 때문에 조선의 선비들은 달 항아리를 옆에 두고 자신을 투영하고 관조하는 멋을 부린 것이지요.달 항아리를 그린 작품이나 사진 값에도 한참 못 미치는 실물 달항아리...안타까운 현실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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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2023-04-12
[Sold/열려라 참뇌- 이화수​ 作]
[Sold/열려라 참뇌- 이화수​ 作] 예술적 영감을 떠올리기 위한 작가들의 부단한 노력은 거의 종교적인 구도의 수준입니다.매우 고통스러운 이 과정은 불행하게도 좋은 작품의 탄생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과정입니다.우리는 이때 따르는 고통을 출산시 산고에 비교하기도 합니다. 작가에 따라서는 이렇게 배 아파 낳은 작품이 팔려나가면 슬픔을 넘어서 심한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지요.따라서 이 고통의 시작인 예술적 영감에 대한 작가 이화수의 자기 최면의 주문은 바로 '열려라 참뇌' 입니다. 평소 다양한 지식을 다독을 통하여 스폰지처럼 받아들이는 작가 이화수의 예술적 영감 포획 비법은 점수를 통한 돈오입니다. 평상시 꾸준히 지식과 경험을 쌓는 점수의 과정을 겪다 보면 어느 순간 불현듯 찾아오는 돈오... 즉 예술적 영감은 이런 지난한 과정을 통해 떠오르는 법이지 그냥 맥 없이 하늘에서 툭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어떤 상황에서 특정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가짓수를 계산하는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장된 정보의 수)²=靈感의 수로 즉 축적된 지식이나 체득한 경험의 수가 만약 10개라면 10² = 100개의 영감이 떠오르고, 12개라면 12²=144개의 영감이 떠오르겠네요. In-Put된 지식의 차이는 겨우 2개 차이지만 Out-Put인 떠오르는 영감의 갯 수는 무려 44개 차이가 납니다.미술사에서 위대한 거장들이 왜 자청해서 고난의 길을 걷는지....그리고 그들의 작품이 왜 명작으로 남는지...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설령 지식과 경험의 숫자를 충분히 축적했다 하더라도 이것을 끄집어 내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그동안 힘 들여 쌓아 놓은 우리 뇌 속의 영감의 자양분들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당송 8대가의 한사람인 송나라 구양수는 어떤 특이한 상황에서 시적 영감이 잘 떠오른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바로 삼상(三上)인데요.침상(寢上),마상(馬上),측상(厠上)이 그것입니다.우리는 잠자리에서 전전반측하며 온갖 다양한 상념에 잠기고,기차여행이나 자동차 운전할 때, 그리고 화장실에서 다양하고 엉뚱한 생각이 떠오른다는 것을 경험칙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구양수는 가수면 상태에서 기발한 시상이 떠오른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푹신하고 편안한 베개 대신 딱딱한 목침을 베고 잤다고 합니다. 이렇듯 영감은 저절로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청년작가 이화수처럼 어떤 행위를 통하여 참뇌를 열어야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뇌 과학자들은 이런 예술적 영감이 떠오를 때, 우리 뇌에 아세틸 콜린이라는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합성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아세틸콜린이 우리 뇌속에서 합성될 때는 구양수가 말한 삼상(三上)뿐만 아니라 산책할 때, 명상과 기도...꿈꾸거나 멍 때릴 때 등등 우리 몸이 정적인 상태일 때 분비된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아세틸 콜린이 합성되면 자율신경에 의해 움직이는 심장과 같은 장기가 멈추게 되어 매우 위험합니다. 따라서 다른 여타의 뇌 호르몬이 그렇듯이 아세틸 콜린 자가 수용체인 에스테라제가 분비되어 빠르게 아세틸과 콜린을 분리시킵니다. 이런 과정은 매우 빠르게 일어나므로 우리가 떠올린 예술적 영감이 금방 사라지게 되는 주된 원인이 되겠습니다.마치 꿈을 쉽게 잊어 버리는 것 처럼요. 이런 영감이 사라지기 전에 우리는 빠르게 기록이나 흔적을 남겨야 됩니다.거장들의 드로잉 북은 그들이 예술적 영감들이 사라지기 전에 어떻게 포획했는지을 알려주는 증거입니다. 작가 이화수가 말하는 참뇌는 바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떠오르는 예술적 영감입니다. 그것을 연다는 것은 영감을 끄집어 내어 작가만의 고유의 방법으로 포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고, 작가는 이 과정을 작품으로 화석화 시켰군요.이미 이 경지까지 오른 보기드믄 청년작가여서 향후 얼마나 더 많은 지식과 정보, 그리고 체험을 통해 In-Put를 할 것인가? 그리고 이를 통해 얼마나 위대한 예술적 영감을 떠 올려 작품으로탄생시킬지 작가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이 작품은 작가 이화수가 제대로 된 작가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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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2023-02-01
[Sold/Mama- 안나영 Na Young Ahn​ 作]
[Sold/Mama- 안나영 Na Young Ahn​ 作] 20만년 동안 유라시아 전역에 분포해 살던 네안데르탈인이 4만 여 년 전 어느 날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같은 시간대 유럽에 진출한 호모속의 사피엔스와는 그 이후 약 1만년 ~ 2,600년 동안 공존하게 되지요. 그 공존 기간 동안은 지금으로 치면 스타벅스 옆자리에 눈두덩과 치아가 돌출되고 주먹코에 뒤통수가 유난히 튀어 나온 네안데르탈인이 앉아 같이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었던 셈입니다.그랬던 네안데르탈인이 갑자기 절멸하게 된 것입니다.그 원인이 기후 때문이라고 말하는 학자들이 있는데 네안데르탈인 생존해 있던 20만년 동안 제 3, 4빙하기가 있었고 불과 무스테리안 계통의 박편 석기까지 사용하고 집단 생활까지 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상 기후가 그들의 멸종 원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고인류 학자 펫 시프먼은 그의 명저 '침입종 인간'에서 네안데르탈인 절멸의 원인을 개에게서 찾습니다.네 우리가 지금 집사로서 상전으로 모시고 있는 바로 그 개입니다. 4만년전 네안데르탈인이 절멸한 시기는 사피엔스가 유라시아 지역에 등장한 시기와 맞물립니다.바로 이 시기는 야생 늑대 중 특정 유전자를 가진 늑대가 사피엔스와 공생을 시작한 시기와도 일치합니다.바로 야생 늑대가 가축인 개로 길들여진 시기이죠.인간에 길들여진 개의 유전적 특징은 마치 사피엔스처럼 눈동자 외에 흰자위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흰자위를 통해 개와 사피엔스는 서로 소통하게 된 것이죠.지금 바로 여러분이 키우고 있는 개와 눈을 맞추고 있다가 눈동자를 돌려 다른 곳을 한번 바라봐 보세요. 틀림없이 개도 같은 곳을 따라서 바라볼 것입니다. 육식과 더불어 야채나 과일까지 먹었던 잡식성 사피엔스와 달리 네안데르탈인은 지금은 멸종한 메머드,털코뿔소,동굴곰,들소등 초식동물을 사냥해 주로 육식을 했습니다.그런데 뒤늦게 고기 맛을 알아버린 사피엔스가 나타나 길들인 개와 함께 네안데르탈인의 주식인 초식동물들을 싹쓸이 해 버립니다.이 사냥법은 매우 효율적이어서 필요 이상의 동물들을 사냥하게 되고 해당 동물의 멸종은 물론 이 동물들을 주식으로 하던 네안데르탈인까지 절멸시킵니다. 지금도 유럽이나 북미 대륙에는 절벽밑으로 수많은 초식동물들을 몰아 떨어뜨려 사냥했던 흔적들이 많이 발굴되지요. 오직 육식만 하며 큰 초식동물만을 사냥하는데 최적화된 네안데르탈인은 이로 인해 혹독한 댓가를 치릅니다.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은 셈입니다. 바로 개 때문에요.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개는 이렇게 인류사에 큰 족적을 남기며 등장합니다.그 이후 현재까지 사피엔스와 공생으로 인류의 생존과 번성에 큰 기여를 하지요. 우리는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 개들을 위해 먹이를 구하고, 산책도 시켜주며 명품 옷과 유모차까지 구매합니다.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개가 사피엔스를 길 들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안나영 작가는 이런 시대적 아이러니를 압축해서 표현한 작품을 명화 시리즈로 작업합니다. 한때 인류가 주연을 도맡았던 명화의 주인공들이 애견들로 대체되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지구상에 사피엔스를 능가한 새로운 종이 출현했습니다.우리 모두 추앙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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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2023-02-01
[Sold/정복자- 안나영 Na Young Ahn 作]
[Sold/정복자- 안나영 Na Young Ahn 作] 논어 위정[爲政]편에서 공자는‘吾十有五而志于學(오십유오이지위학), 三十而立(삼십이립), 四十而不惑(사십이불혹), 五十而知天命(오십이지천명), 六十而耳順(육십이이순),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라 하여,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준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나이 들어가면 저절로 그리 되는 것이 아니라,우리 모두가 그렇게 되도록 힘을 써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사람이라면 마땅히 늦어도 15세부터 지적 호기심을 갖고 학문에 뜻(志于學)을 두어야 하고, 30세 쯤에 자기만의 고유의 학문적 관점(而立)을 가지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까지 영향(與立)을 끼쳐야 하며, 40세에 들어서면 이것 조차도 넘어서 다른 사람의 학문적 업적까지 두루 살펴(知人) 스스로 자기 주장을 바르게 세우지 못해 갈팡질팡하여 매사에 미혹되거나, 현혹됨이 없어야 합니다. 아려서부터 학문에 뜻을 두고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학이시습(學而時習)하여 자기 관점을 세우고, 아울러 타인의 학문적 성취까지 배워 미혹함이 없으면, 곧 나이 50세에 지천명(知天命)이르게 되지요. 15세 이후 40세 까지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지식의 습득으로 지적 영역에서 완결을 의미하지만, 지천명(知天命)은 이를 넘어서 우주의 섭리, 자연의 법칙, 神의 의지, 원초적 본능, 인간의 본성(예술가에게는 예술적 욕망), 즉 천명(天命)을 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윽고 60세가 되면 이런 천명이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몸으로 들어와 체득(耳順)되고, 곧이어 본능이나 욕망대로 욕심을 부려도, 이성과 합리적인 축적된 지식으로 균형을 잡아, 결코 섭리나 이치에 거슬리지 않는 단계인 불유구(不踰矩)인 70세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이들 모두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치열하게 노력해야 얻게 되는 Sollen/Must의 문제입니다. 프로이트와 공자의 언어를 비교해 보면, 15세 미만 유소년기는 이드(Id)의 전성시대이고, 이후 40세까지는 학습으로 그 동안 축적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지식으로 본능과 욕망 덩어리인 이드(Id)를 억제하는 치열한 싸움의 시기가 되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而立의 30대를 거쳐, 이성이 본능을 완벽하게 억제하는 40대의 불혹, 즉 자아(Ego)시대가 도래하죠. 일체의 미혹이나 현혹, 의심이 없는 나이 40의 불혹(不惑) 시대입니다. 그러나 불혹에 이르렀다고 하더라도 본능이나 욕망을 완벽하게 억제하여 이성의 승리가 목전에 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동안 학습을 통해 습득한 지식만으로는 풀지 못하는 난제를 발견하죠. 바로 천명입니다. 드디어 그 동안 억압해 왔던 아득한 유년기 때의 추억인 원초적인 본능과 욕망(Id)의 씨앗을 부활시켜 그들의 힘을 빌려하늘의 뜻을 읽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우주의 섭리, 대자연의 법칙, 그리고 신의 의지를 매우 짧은 시간에 습득한 알량한 인간의 지식만으로 다 알 수는 없지요. 이드(Id)와 에고(Ego)가 서로 힘을 합쳐야 비로소 천명이 보이는 초자아(Super Ego)의 시기가 바로 공자가 말하는 지천명(知天命)과 이순(耳順), 그리고 불유구(不踰矩)의 시대입니다. 작가 안나영이 불혹의 나이를 지나 지천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 시기는 그야말로 경계의 시대입니다. 작가는 유년의 본성인 이드(Id)의 본능을 내외부의 어떠한 억압과 압제를 피하지 않고 치열하게 단련시킨 덕분에 그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불혹(不惑)의 시기를 넘겼습니다. 하워드 가드너는 인류 역사상 진보를 이끌어낸 모든 분야의 천재가 가진 공통적인 특성 중의 하나가 바로 유아적 행태를 보인다고 말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성에 의해 본능, 즉 천명이 억제 당할 때 작가 안나영은 오히려 많이 유아적 특성, 즉 이드(Id)를 간직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었지요. 이 작품은 작가가 이드(Id)의 본성을 간직한 채 에고(Ego)의 시기인 불혹(不惑)을 넘기고, 다시 이드(Id)가 절실히 필요한 슈퍼 에고(Super Ego)의 지천명(知天命) 시기 사이의 마지막 경계에서 이드(Id)와 에고(Ego)의 조합으로 탄생시킨 작품입니다. 독일 낭만주의 화풍의 프리드리히의 ‘안개 바다위의 방랑자’를 오마주한 이 작품에서 구태여 숭고미(崇高美)를 자세히 언급할 필요는 없지요. 숭고미는 대자연의 압도적인 풍광 앞에 서며 누구나 느끼는 약간의 공포와 두려움의 경외감 정도입니다. 작가는 직접 여행한 아프리카 세렝케티 초원의 광대함에 비하여 인간의 왜소함을 프리드리히의 숭고미를 차용해 왔습니다. 여기까지는 지식의 습득을 통한 에고(Ego)의 영역이지만, 등장하는 인물이 사람이 아닌 표범이라는 점은 이드(Id)의 영역에서 영감이 발현된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위대한 미술사의 거장들의 명작이 그들의 질풍노도 시기, 즉 이드와 에고의 치열하게 대립하고 싸우는 격동의 시기인 20~40대에 나왔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일반 대중은 본능을 완벽하게 억제하여 이성의 승리를 선언한 불혹(不惑)의 시대를 추앙하지만, 위대한 작가는 이시기에 오히려 본능이 이성을 통제하며 예술적 욕망을 발산하지요. 곧이어 맞이 하게 될 작가 안나영의 지천명(知天命)은 이성과의 싸움에서 이미 승리를 쟁취한 경험칙을 가진 작가의 원초적이고 원시적인 본능, 즉 예술적 욕망이 어떻게 이성을 통제하며 작업을 해 나갈지 궁금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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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2022-11-22
[Sold/Selected ingredients- 김보미​ 作]
[Sold/Selected ingredients- 김보미​ 作] 어느덧 미술 사업을 시작 한 지 만 6년이 넘었네요.그동안 여러 선배님들의 어깨 너머로 배운 깨알 같은 토막 지식들이 차곡 차곡 저의 몰스킨 노트에 쌓여 갑니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그것도 지식이라고 저의 장기 기억 속에 축적되니 서로 멜팅(Melting)되어 종종 Out-put인 영감이 떠오릅니다. 미래에 우리 청년작가들이 세계 미술 시장을 주도할 사조에 대해서 말이죠. 재료나 방법론적 측면의 표현 기법은 나타날 것은 이미 다 나온 것 같습니다.그렇다면 남은 것은 그러한 다양한 기법들로 무엇을...그리고 어떤 메세지를 작품에 담을 것인가?에 대한 것들 뿐 입니다. 시공를 관통하며 우리 후손들에게 전해질 불멸의 예술적 충동이 담겨져 있지만 기존의 사조나 주류에서는 다루지 못하는 주제들 말입니다. 저는 기회가 될 때마다 현재와 과거는 이미 많은 기존 작가들이 작품으로 담아 왔기 때문에 우리 청년 작가들에게 남겨지고, 과거와 차별화된 이슈는 바로 미래 뿐이라는 주장을 하곤 했습니다. 지난번 우리 고대사와 메타버스나 게임 속 세계와 같은 미래 사회를 접목한 유비작가의 '원더우먼 카무이 프로젝트'도 그 일환으로 기획한 전시였습니다. 돌아가신 김환기 선생님이나, 지금도 활동하고 계신 이우환, 박서보 화백이 다루지 않는 주제인 우리 청년 작가들이 내다보는 미래 세계만이 기존의 주류 미술과 차별화 시킬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항상 그렇듯이 새로운 흐름의 출현은 과거나 현재의 사조를 따르지 않거나, 부정하는 것으로부터 잉태되니, 이 시대의 대한민국 청년 작가들이 예측해 보는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바야흐로 지구촌 인구가 80억 명을 돌파했습니다.1974년 40억 명, 1999년 60억 명이었는데 40여 년 만에 두 배로 증가하고, 불과 20여 년 만에 20억 명이 새로 태어났군요.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에 폭증하는 인구를 보면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바로 생존과 번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식량 때문이죠. 인구 증가에 따른 환경 오염과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홀로세 간빙기의 이상 기후는 식량의 부족과 이로 인한 전쟁과 같은 전 인류에 치명적인 갈등을 초래합니다. 종말론적 결론이 예상되지만, 피부로 와 닿지 않는 이 막연한 공포를 작가 김보미가 한 화면에 압축하여 직설적으로 보여줍니다.우리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영화 '설국열차'에서 처럼 바퀴벌레로 만든 단백질 바를 먹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걸작은 인류에게 미래에 그렇게 될 것인지(To be), 또는 그렇게 안 될 것인지(Not to be)에 대한 통찰을 줍니다.미래 세계에 대한 낙천적인 전망은 동기를 부여해 우리로 하여금 파라다이스를 꿈꾸게 하지요. 반대로 암울한 미래에 대한 예측은 우리 스스로를 징비하여 그렇게 되지 않게 합니다.우리 유전자는 감각기관을 통해 유입되는 죽음과 신체 훼손, 기아 등과 같은 원초적인 생존 본능을 자극하는 외부 요인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유전되어 왔습니다.작가 김보미가 미래의 거장이 되면, 이 작품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식량 문제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함으로써, Not to be의 미래를 준비하게 되겠네요. 더 늦기 전에 이 작품이 유명해 졌으면 좋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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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2022-11-19
[Sold/사랑이 피어나는 겨울밤- 김선옥​ 作]
[Sold/사랑이 피어나는 겨울밤- 김선옥​ 作]인간은 누구나 생래적으로 선대로부터 내려 받은 공통적인 본성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 원초적 본능은 주로 개체의 육체를 온전히 보존하는 생존과 자신의 유전자를 확산시키는 번성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본성이 예술가들에 의해 표현되면 예술적 욕망이 분출되었다고 하지요.생존과 번성에 대한 원초적 욕망은 지식처럼 따로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이미 몸 안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약간의 끄집어 내는 훈련과 촉매가 되는 계기만 주워진다면 발현되기에 충분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예술적 영감을 떠올린다고 합니다.현전하는 급박한 위험으로부터 신체의 훼손이나 절명을 회피하기 위한 생존 본능은 온전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절대적 요소입니다. 일단 살아남아야 나중에 어떻게든 유전자를 번식 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도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고소 공포증,파충류에 대한 공포, 어둠에 대한 공포,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 전쟁에 대한 공포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죽음이나 신체 훼손이나 파편화,상실에 대한 슬픔, 고립이나 소외, 절망,질병,좌절,이별,손실,비극,질투,경쟁,혼돈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부정적 기제들이 아이러니하게 바로 생존에 도움이 되는 원초적 본능들이죠. 뱀을 무서워해야 뱀에 물려 죽을 확률이 낮아집니다. 아주 지독한 역설이죠.우리가 미술사의 수많은 거장들의 작품에서 주로 읽을 수 있는 키워드들 입니다.일단 이러한 부정적인 본능들로 인해 생존에 성공했다면, 다음은 자신의 유전자를 확산 시켜야 하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지요. 바로 번성의 문제인데, 이때 관련된 원초적 본능들이 사랑,성(性), 의식주,집단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 유대와 연대, 행복,쾌락,기쁨,질서, 안정 등 긍정적인 기제들 입니다.일테면 우리는 꽃을 열매의 잉태이자 전조 현상으로 보기 때문에 매우 특별하게 인식하도록 유전된 것입니다.우리가 꽃은 보면 아름답게 느끼는 이유입니다. 균형 잡히고 건강한 상대에 매력을 느끼고 아름답게 여기는 것도 같은 이유죠. 해가 지면 특정된 거소, 즉 집으로 회귀하는 본능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집이 주는 안전과 휴식...그리고 외부의 위험을 막아주는 기능 때문입니다. 안전한 거주 공간은 번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주제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작품들에서 나타나지요.미술의 가치를 논할 때 생존과 번성의 우열은 가릴 수 없습니다. 둘 다 우리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다만 시대적 상황이나 사조에 따라 그 유행이 다를 뿐입니다. 인류가 전쟁을 겪는다면 아무래도 부정적 기제들의 생존이 긍적적인 본능의 번성에 우선할 수 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평화로운 시기 라면 번성에 관련된 본능들이 더 많이 분출되고 표현될 것입니다.1.2차 대전 이후 현대 미술까지 미술이 어둡고 난해한 이유는 전쟁으로 인한 죽음과 신체 훼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작동된 결과입니다. 동시대에 전쟁에 대한 끔직한 트라우마가 있는 한국 미술도 마찬가지이고요.하지만 반세기가 지나 새로운 세대의 출현과 이와 동시에 우리 문화가 세계로 확산되는 시점에 반드시 그런 트라우마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미술이 시대를 각인한다는 명제가 맞다면 이제 난해하고 부정적인 생존의 본성 대신, 비교적 이해하기 쉽고 긍정적인 번성에 대한 기제들의 예술적 본능의 표출도 환영받아야 합니다. 작가 김선옥의 작품이 그 시대성을 대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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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2022-11-19
[Sold/파라다이스4- 김선옥 作]
[Sold/파라다이스4- 김선옥 作] 인간은 누구나 생래적으로 선대로부터 내려 받은 공통적인 본성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 원초적 본능은 주로 개체의 육체를 온전히 보존하는 생존과 자신의 유전자를 확산시키는 번성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본성이 예술가들에 의해 표현되면 예술적 욕망이 분출되었다고 하지요.생존과 번성에 대한 원초적 욕망은 지식처럼 따로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이미 몸 안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약간의 끄집어 내는 훈련과 촉매가 되는 계기만 주워진다면 발현되기에 충분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예술적 영감을 떠올린다고 합니다. 현전하는 급박한 위험으로부터 신체의 훼손이나 절명을 회피하기 위한 생존 본능은 온전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절대적 요소입니다. 일단 살아남아야 나중에 어떻게든 유전자를 번식 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도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고소 공포증,파충류에 대한 공포, 어둠에 대한 공포,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 전쟁에 대한 공포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죽음이나 신체 훼손이나 파편화,상실에 대한 슬픔, 고립이나 소외, 절망,질병,좌절,이별,손실,비극,질투,경쟁,혼돈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부정적 기제들이 아이러니하게 바로 생존에 도움이 되는 원초적 본능들이죠. 뱀을 무서워해야 뱀에 물려 죽을 확률이 낮아집니다. 아주 지독한 역설이죠.우리가 미술사의 수많은 거장들의 작품에서 주로 읽을 수 있는 키워드들 입니다. 일단 이러한 부정적인 본능들로 인해 생존에 성공했다면, 다음은 자신의 유전자를 확산 시켜야 하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지요. 바로 번성의 문제인데, 이때 관련된 원초적 본능들이 사랑,성(性), 의식주,집단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 유대와 연대, 행복,쾌락,기쁨,질서, 안정 등 긍정적인 기제들 입니다.일테면 우리는 꽃을 열매의 잉태이자 전조 현상으로 보기 때문에 매우 특별하게 인식하도록 유전된 것입니다.우리가 꽃은 보면 아름답게 느끼는 이유입니다. 균형 잡히고 건강한 상대에 매력을 느끼고 아름답게 여기는 것도 같은 이유죠. 해가 지면 특정된 거소, 즉 집으로 회귀하는 본능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집이 주는 안전과 휴식...그리고 외부의 위험을 막아주는 기능 때문입니다. 안전한 거주 공간은 번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주제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작품들에서 나타나지요. 미술의 가치를 논할 때 생존과 번성의 우열은 가릴 수 없습니다. 둘 다 우리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다만 시대적 상황이나 사조에 따라 그 유행이 다를 뿐입니다. 인류가 전쟁을 겪는다면 아무래도 부정적 기제들의 생존이 긍적적인 본능의 번성에 우선할 수 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평화로운 시기 라면 번성에 관련된 본능들이 더 많이 분출되고 표현될 것입니다.1.2차 대전 이후 현대 미술까지 미술이 어둡고 난해한 이유는 전쟁으로 인한 죽음과 신체 훼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작동된 결과입니다. 동시대에 전쟁에 대한 끔직한 트라우마가 있는 한국 미술도 마찬가지이고요.하지만 반세기가 지나 새로운 세대의 출현과 이와 동시에 우리 문화가 세계로 확산되는 시점에 반드시 그런 트라우마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미술이 시대를 각인한다는 명제가 맞다면 이제 난해하고 부정적인 생존의 본성 대신, 비교적 이해하기 쉽고 긍정적인 번성에 대한 기제들의 예술적 본능의 표출도 환영받아야 합니다. 작가 김선옥의 작품이 그 시대성을 대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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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2022-11-16
[Sold/burger today, salad tomorrow- 이아람 作]
[Sold/burger today, salad tomorrow- 이아람 作] 우리는 우리 몸 안에 두개 '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원초적인 욕망의 덩어리이고, 다른 하나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온전한 '나'입니다. 하루하루의 삶은 따지고 보면 이 두 개의 내가 서로 대립하며 갈등하고 때로는 협력하면서 발생하는 사건들의 연속입니다.어릴적엔 이런 욕망이 우세를 보이다 청년기 이후 나이 들고 철이 들면 비로소 온전한 내가 승기를 잡지요.작가에게 이 둘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갈등하는 시기는 바로 20~30대입니다.미술사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거장들의 명작들이 바로 이시기에 나옵니다.작가라면 쏟아 오르는 욕망을 억제만 하지 말고 분출시켜야 합니다. 햄버거가 먹고 싶으면 먹어야 합니다. 샐러드는 내일 먹으면 되니까요.ㅎ 이아람 작가의 이번 작품은 작품이 주는 메세지와는 별도로 작가의 본능 속에 내재되어 있는 피부색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작가의 많은 작품 속에 피부색이 검은 흑인여성이 등장하는데요. 인류학자들이 말하길 우리 모두는 아프리카인의 후손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200만년전 몸에 털을 갖지 않은 호모속이 아프리카 올두바이 협곡에 나타나는데, 바로 호모에렉투스죠.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자세인 직립보행을 하며, 애술리안 계통의 석기로 사냥과 불을 사용하여 골격과 근육을 생성하는 신선한 지방과 단백질을 섭취합니다. 장거리를 여행하는 등 행동 반경이 넓어지니 몸 안의 열을 식히기 위해 털이 없어지고 대신 땀샘을 통해 열조절을 합니다.드디어 인류의 조상이 아프리카를 떠나 전세계로 여행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검정 피부색을 가지고 말이죠 우리의 피부색은 인체에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D와 관련이 깊습니다.아프리카 흑인은 비타민D를 제공하는 태양 빛이 충분하지만, 태양빛은 우리 몸에 해로운 자외선이 엽산을 파괴하여 피부암등 부작용이 발생하므로 피부에 멜라닌 색소를 높여 자외선 차단하게 됩니다.반대로 북 유럽인은 빛이 적어 원활한 비타민D 확보를 위해 피부의 멜라닌 색소 일부러 낮추도록 진화합니다.그럼에도 일조량이 부족하니 추가 비타민 D 섭취를 위해 물개, 해산물 등을 주식으로 먹었습니다.하지만 비옥한 초승달에서 전파된 농업 유입 후 비타민 D 제공원인 해산물보다 곡물인 탄수화물 섭취량이 늘어나자, 조금이라도 더 비타민 D를 빛을 통해 확보하기 위해 눈동자 내의 멜라닌 색소까지 버려 오늘날 파란눈을 갖게 됩니다. 반면에 극동의 베링해의 축지 반도나 알래스카의 에스키모는 주식이 물개 등 해산물이다 보니 주식에서 충분한 비타민 D 섭취로 구태여 체내에서 멜라닌 색소를 버릴 필요가 없어 우리와 비슷한 갈색 피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을 비롯한 동북아인들은 남쪽에서 올라온 폴로네시안 계통의 까무잡잡한 남방계와 우랄 •알타이 초원길로 넘어온 히끗히끗한 북방 유목 민족의 혼혈로 중간색인 황색의 피부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동북아시아 기후에 고착되어진 것으로 보면 틀림이 없겠습니다.뭉텅코에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폴로네시안 계통의 남방계 특징을 가진 제주도 돌하루방과 고조선 문명인 요하문명(홍산문명)에서 출토된 흑피옥을 보면 검정색 멜라닌 피부를 가진 남방계의 우리 조상들이 고조선 이전부터 만주와 한반도에 널리 분포했었다는 것을 알고 있죠. 흑피옥은 다양한 색깔의 옥조각에 철·구리·인·크롬·니켈·망간·티타늄·수은·탄산칼슘·코발트·갤린 등 35개 원소를 섞은 '광물성' 검정색 화합물로 흑피를 칠한 것인데 조상의 검정색 피부를 기리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주변에서 많은 검은 피부색을 가진 흑인을 볼 수 있습니다.우리 모두가 흑인이 등장하는 작품에 거부감이 없이 친숙함을 느낀다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조상들로부터 내려 받은 유전자 내에 먼 옛날 인류의 조상인 아프리카인의 DNA가 섞여 있다는 방증일 수도 있겠네요.ㅎ 따지고 보면 우리는 모두 고대 인류의 한 지류에서 파생된 것입니다.따라서 피부색에 대한 일체의 편견을 가져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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