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의 큐레이터 추천작품입니다.

정일모 작가의 '수국'

글쓴이 : 큐레이터 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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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큐레이터 추천작품 

 

 

 

 

윤혜진 큐레이터 추천작품 : 정일모 작가의 '수국' 

 

 

 

 

윤혜진 큐레이터

 

 

 



 

 

 

 

  3월 둘째 주, 윤혜진 큐레이터의 추천 작품은 정일모 작가의 수국입니다.

 

   전면에 깔려있는 진한 남색 배경과 흰 수국의 조화는 서로의 존재를 돋보이게 하는 색상대비로 강렬하고 인상 깊은 이미지를 남깁니다. 최근 작품 속에 나타나는 평온한 풍경의 배경은 경기도 광주 퇴촌으로 마음의 안식처를 옮긴 작가가 매일 마주하는 풍경이면서 작품의 소재입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몽글몽글 솜사탕 같은 수국들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가장 유명하면서도 순수한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옥수수 팝콘이 터지는 장면을 연상케합니다. 다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장면은 양손 가득 수국을 들고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입니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인물은 종종 표정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인물의 표정을 그리는 경우 관람객이 자신만의 감상으로 인물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알려주는 해답(인물의 표정)으로만 이해하고 감상을 멈추기도 합니다. 다양한 표정과 감정을 이입해볼 수 있도록 생각의 공백을 남겨두는 것입니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다양한 소재와 화면 배치는 하나하나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물을 바라볼 때 단순히 사물의 특성과 모양만을 살펴보지만, 사물에 감정이나 생명을 불어넣어 본다고 상상해봤을 때 이는 우리의 눈앞에 놓여 있는 사물을 예전과 같이 바라볼 수 없을 것입니다. 움직임이 없는 정물이 아닌 그 이상의 초월적인 존재가 됩니다. 작가는 사람인 내가(작가) 정물과 동등한 같은 차원에 놓인 상태를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즉, 신과 자연, 초자연적인 존재, 우주의 모든 것들이 하나가 되는 세계, 영성(spirituality)입니다. 내면의 울림을 귀담아듣고 집중하여 앞으로 나아갈 현실의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작품으로 담아내었습니다. 에코락갤러리 아트샵에는 정일모 작가의 '수국'작품이 포함된 상설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포근한 주말 갤러리 나들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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